시립미술관, 인문학강좌 <아시아 현대미술의 화두와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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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인문학강좌 <아시아 현대미술의 화두와 출구>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6.08.16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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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상록전시관 세미나실, 제6강 한․일현대미술 마주보기 ‘포스트모던’의 단층에서
▲ 김영순 미술평론가 / 부산시립미술관장

광주시립미술관은 2016년 상록인문학강좌 여섯 번째 강사로 미술평론가 김영순 관장님을 모시고 한․일현대미술 마주보기 ‘포스트모던’의 단층에서’란 주제로 강의를 개최한다.

21세기의 ‘현재미술’은 더 이상 ‘미술(美術)’이라는 범주 안에 머물러 있지 않다. 미술의 경계를 넘어 ‘연극’으로, 동영상예술로서 영화와의 경계 넘나들기가 시작된지 오래다. 게다가 미술가가 생산한 모든 작업이, 또는 미적 가치를 갖고 있는 모든 생산물이 ‘미술’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미술(美術)’이라는 용어과 개념은 언제 어떠한 환경에서 생산되어, 오늘과 같은 패러다임변동을 겪고 있는지?

우선 산업자본주의와 근대국민국가주의의 시각적 표상인 박람회라는 시각의 정치학 속에서 ‘미술(美術)이란 용어’가 출현하여, ‘미술’이 당대의 미적 표상이며 사회적 가치를 용인받아가는 ‘미술의 사회화’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모던아트의 속성, 서구- 비서구로서의 아시아 미술의 관계함을 밝힌다.

나아가 아시아의 ‘미술’이 탄생하게 된 미술의 생산체제로서의 박람회(Exposition)와 미술관(museum)이라는 전시제도를 검토한다.

박람회의 출품목록을 위하여 ‘공예’라는 의미의 독일어의 번역어로 탄생된 ‘미술(美術)’(1872,독일어 ‘Kunstgewerbe’)의 생산과정을 시각자료와 함께 검토한다.

신앙의 우상이나 권력의 상징물, 일상 생활용품과 장식물이 한 ‘민족’이나 ‘국가’와 같은 상상의 공동체를 표상하는 ‘미술’과 ‘미술사’로 생산된 전시제도와 그 이면의 권력관계를 검토한다.

서구의 산업자본주의와 근대국민국가주의를 근간으로 생산된 앞의 박람회, 미술관, 미술전시제도가 만들어온 ‘미술’이 세계를 일원화해간 것이 바로 모던프로젝트 였고, 여기에 아시아 미술의 정체성과 위상이 위치지어졌다.

반면 디지털 정보기술과 글로벌자본주의에 의해 운용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미술’은 이미 비물질사회와 인지자본으로의 사회가치의 변화를 스스로 체현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미술’과 ‘미술관제도’ 가 어떻게 또 다른 가능성과 위기에 직면해 있는가를 진단한다.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예술의전당 예술감독,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장을 역임했다. 특히 대유문화재단 관장으로 일하면서 영은미술관 개관을 주도했으며 컬렉션과 전시, 교육,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을 만들었다.

일본 국제교류기금의 펠로우쉽으로 동경대학 대학원 문화자원학과 객원연구원, 객원교수로서 미술과 문화 개념을 연구했으며, 한일현대미술교류전 기획, <뮤지엄서미트>에서의 연구발표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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