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차가 뭐니"…황당 유치원 숙제에 멍드는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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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차가 뭐니"…황당 유치원 숙제에 멍드는 동심
  • 연합뉴스
  • 승인 2016.08.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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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치원에서 낸 황당한 숙제가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빠 차의 사진을 붙이고 차종 등을 적어내는 문제인데, 아빠가 없는 한부모 가정이나 차를 소유하지 않은 가정 등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학부모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유치원 숙제입니다.

아빠의 멋진 자동차를 친구들에게 소개하라며, 자동차 사진을 붙이고 이름과 번호 등을 적으라는 질문이 적혀 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차 없는 집이나 아빠가 없는 가정에 대한 배려가 없다, 선생님이 어떤 아이가 잘 사는지 궁금한가보다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이현실 / 서울 마포구> "처음에 그런 숙제를 받으면 당황스러울 것 같고 아이가 물어보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줘야 할지 부부가 고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강아롬 / 서울 관악구> "아이들에게 차별을 조장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 금수저, 흙수저 같은 게 많이 논란이 되는데 아이들이 인식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고…"

잘못된 교육 등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차별에 눈 뜬 아이들도 있습니다.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임대아파트 '휴먼시아'와 '거지'를 합성한 '휴거'라는 신조어가 생겨 논란이 됐습니다.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을 뜻하는 겁니다.

<정선아 /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교사들이 가정과 연계할 때는 가정의 다양성에 대해 염두를 두고 어떤 경우에도 아이가 차별받거나 불평등하게 대우받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지 않게 하려면 교사 등 어른들의 좀 더 배려심 있는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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