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 신세계] 故로빈 윌리엄스의 20년 전 감동 그대로
상태바
[주말영화 신세계] 故로빈 윌리엄스의 20년 전 감동 그대로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6.08.18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vs'굿 윌 헌팅'

2014년 63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난 헐리웃 명배우 故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 1951-2014). 작품마다 감동적인 인생의 메시지를 전달해 온 그를 추모하기 위해 대표 작품들이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난다. 로빈 윌리엄스가 남긴 삶의 의미. 18일 재개봉하는 ‘굿 윌 헌팅’과 ‘죽은 시인의 사회’를 소개한다.

〈굿 월 헌팅〉

상처 가득한 청년, 그를 보듬는 교수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로 수많은 이들을 울린 ‘굿 윌 헌팅’. 수학을 비롯해 법학·역사학 등 모든 분야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윌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으나 양아버지의 학대와 어린 시절 상처로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한다.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공부를 등한시 하며 명문대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청년 윌 헌팅(맷 데이먼)이 자신의 천재성을 알아본 MIT 수학과 램보 교수는 대학 동기인 심리학과 교수 숀에게 그를 부탁하고, 거칠기만 하던 윌은 숀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상처를 치유하고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로빈 윌리엄스는 영화 ‘굿 윌 헌팅’에서 심리학과 교수 숀으로 변신, 상처로 가득찬 윌을 보듬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이 영화는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이 하버드 재학 시절 썼던 단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동료 배우 벤 에플렉도 각본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로빈 윌리엄스는 남우조연상을, 벤 에플렉은 각본상을 수상했다. 15세 관람가.

〈죽은시인의 사회〉

자유를 빼앗긴 학생, 진정한 삶 가치 추구

‘카르페디엠(현재를 즐겨라)’, ‘캡틴,오 마이 캡틴’ 등 수많은 어록을 남긴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는 이 영화를 통해 전세계 영화 팬들의 ‘키팅 선생님’이 됐다. 영화는 1950년대 후반 보수적인 남자 사립학교 웰튼을 배경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해 자유를 빼앗긴 학생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키팅 선생님의 교육관을 녹여냈다.

키팅은 시 본연의 의미와 운율,음조를 파악하기 보다는 원론적 메시지로 가득한 교과서를 ‘쓰레기’라 말하고 아이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책상 위를 밟고 올라서라고 가르친다.

처음에는 반발이 거셌지만 아이들은 그의 진심을 알게 되고 이들은 끈끈한 정을 맺는다. 하지만 학교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이 사건은 키팅의 책임으로 전가돼 키팅은 결국 학교를 떠나고 만다.

199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고, 같은 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과 작곡상을 석권했다. 전체 관람가.

◇ 故로빈 윌리엄스는?

굿모닝 베트남(1987), 후크(1992), 쥬만지(1996), 바이센테니얼맨(1999), 인썸니아(2002), 어거스트 러쉬(2007)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긴 로빈 윌리엄스는 1977년 TV 드라마로 데뷔한 뒤 숨을 거두기 전까지 70여 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했다.

코미디, 로맨스, 스릴러, 판타지, SF 등 장르를 넘나드는 뛰어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헐리웃 명예의 전당에도 그의 이름이 새겨졌다.

2014년 8월 11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파킨슨 병을 앓아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을 안타갑게 했다. 사후 2주 뒤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그의 죽음을 기리는 의미에서 그에게 특별공로상이 수여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