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눈병 유행…환자 2주새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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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눈병 유행…환자 2주새 22%↑
  • 연합뉴스
  • 승인 2016.08.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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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 철저히 하고 환자는 학교·어린이집 쉬어야
▲ 유행성각결막염 주별 환자분율

개학철을 맞아 영유아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이 유행하고 있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환자는 학교나 어린이집 같은 집단생활 시설에 가서는 안된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28일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분석 결과 유행성 눈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80곳 안과 의원을 대상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를 집계하는 표본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총 진료 환자 1천명당 24.8명으로 2주 전(7월31일~8월6일) 20.3명보다 22.2% 급증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특히 영유아에게서 심했다. 0~6세의 1천명당 환자는 80.6명이었고 7~19세도 36.8명이나 됐다. 20세 이상은 18.9명으로 집계됐다.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매년 7월 중순부터 9월까지 계속 늘어난 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유행 정도는 작년 동기에 비해 작은 수준이지만 2014년보다는 큰 편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결막과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눈곱, 이물감, 눈꺼풀 부종, 충혈 등이 주된 증상이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5~7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며 발병 후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는 14~20일 기준 진료 환자 1천명당 1.0명으로 전주 0.9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병은 5~10년 주기로 유행을 하는데 올해는 아직 유행 정도가 크지는 않은 편이다. 다만 0~6세 환자가 4.0명이나 돼 영유아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출혈이 동반돼 눈이 붉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며 잠복기는 8시간~2일이다. 최소 4일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질병 모두 전염력이 강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 시설과 수영장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감염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으며 수건이나 베개, 담요, 안약, 화장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병에 걸렸다면 눈을 만지지 말고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염기간(약 2주간)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을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은 가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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