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홍신자 초청 ‘자유·사랑·예술’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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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홍신자 초청 ‘자유·사랑·예술’ 특별강연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6.09.2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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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3시, 시립미술관 본관 세미나실

광주시립미술관은 ‘9월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 세계적인 아방가르드 무용가 홍신자 선생을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현재 광주는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이 뜨거운 광주에서 자유를 위해 세상을 찾아 나선 홍신자 선생이 광주시민과 어떤 만남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

‘한국 최초의 전위무용가’, ‘명상 수행자’, ‘베스트셀러 작가’ 등 이런 말들은 홍신자 선생을 지칭하는 수식어이다.

또한 2011년, 70세에 독일인 학자 베르너 사세 교수와 재혼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모든 궤적은 홍신자 삶의 키워드인 “자유, 사랑, 예술" 이라는 맥락 위에 있다.

홍신자 선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유학을 떠난 뒤, 28세에 뒤늦게 무용을 시작했다.

미국이라는 낯선 곳에서 만난 전위적이고 창조적인 현대무용이 준 감동은 ‘춤’을 통해 자신에게 내재한 자유로운 영혼을 분출시키고 싶다는 욕구로 이어졌으며, 열정으로 ‘자유로운 춤’에 심취해 갔다.

1973년에 발표한 첫 작품 ‘제례’가 큰 호평을 받은 뒤, 계속해서 발표한 작품이 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1970년대 세계적인 아방가르드 무용가로 자리매김 했다.

한창 명성을 떨치던 무렵, 자신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뉴욕을 홀연히 떠나 한동안 인도에서 수행의 길로 들어섰으며, 다시 뉴욕 무용계로 복귀한 뒤 1981~1992년까지 래핑스톤 무용단을 이끌며 존 케이지, 마가렛 렝 탄, 백남준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1993년 귀국 후, 1994년부터 16년 동안 경기도 안성에서 ‘죽산예술제’를 이끌며 세계적인 전위 예술가들을 초청한 야외 축제를 지속했는데, 이 ‘형식을 벗어버린 작은 축제’의 영향은 전국적으로 번져 나갔다.

이밖에도 홍신자 선생은 최근까지 인문학 콘서트, 힐링 캠프 등을 진행하며 국제무대에서 존 케이지의 곡 ‘네 개의 벽’, ‘거울’, ‘리베르타스’ 등 솔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강연회 특별 게스트로 홍신자 선생의 남편인 베르너 사세(Werner Sasse) 교수를 초대했다.

▲ 홍신자와 남편 베르너사세

베르너 사세 교수는 독일 최초의 한국학 박사이며, 독일 보훔 대학(1975~1992)과 함부르크 대학(1992~2006)에서 한국학을 가르쳤고,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로 문화인류학을 가르친 학자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깊은 독일인이다.

서로 영감을 줄 수 있는 홍신자 선생을 만난 뒤, 창평에 터를 잡고 수묵산수화를 그리는 화가이자 다감한 한국인으로 나이 들어가고 있다.

이번 강연회에서 사세 교수는 특별히 아름다운 기타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며, 출판사 <정신세계사> 설립자이자 명상교육센터 <정신세계원> 대표인 송순현 선생의 사회로 진행된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강연회가 ‘자서전 <자유를 위한 변명>’처럼 자유를 위해 평생을 걸어온 홍신자 선생이 들려 줄 인생이야기가 현대사회의 긴장된 구조에 갇힌 사람들을 이완시키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강연은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며 무료이다. 문의 613-7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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