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선출된 강동완(61) 치의학과 교수는 "대학 구성원간 신뢰를 회복하고 70년 역사를 맞이한 조선대를 새로운 부흥의 역사로 만들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후 조선대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출된 강 교수는 "구성원들이 흥이 나야 정이 쌓이고 협동할 수 있어 '흥·정·협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며 대학 구성원간 신뢰를 강조했다.
총장 선거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조선대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복안도 내놨다.
조선대가 7만2천여명의 지역민 성금으로 문을 연 점에 착안해 '어게인(again) 7만2000'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9일 열릴 총장 취임식 겸 개교 70주년 행사때 전임 총장들을 모두 초청해 공로장을 수여하고 모든 구성원이 학교 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학생처에 휴먼네트워크 센터를 설치하고 학생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한편 학생들이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강 신임 총장은 "대학의 힘은 좋은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다"며 "학생들이 대학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학 이사회와 관계에 대해 그는 "총장이 합리적인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으면 얼마든지 이사회를 설득해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사회 역시 법적 구성원이므로 함께 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문학과 국제학 진흥을 위한 기금 조성으로 학생들의 취업률을 올리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강 신임 총장은 1974년 조선대 치과대학에 입학해 1986년 조선대 치과대학 교수에 임용됐으며 치과병원장, 치과대학장, 대한턱관절교합학회장, 대한스포츠치학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