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상징' 전일빌딩 2018년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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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상징' 전일빌딩 2018년 재탄생
  • 연합뉴스
  • 승인 2016.09.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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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설계 용역 착수…내년 본격적인 리모델링
▲ 광주 전일빌딩 전경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 현대사와 부침(浮沈)을 함께 한 동구 금남로 1가 전일빌딩이 새롭게 태어난다.

광주시는 전일빌딩 복합문화센터 및 관광자원화 사업을 위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018년 상반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접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공간으로 변모한다.

우선 시비(160억원)를 선(先)투입해 건물사용이 가능하도록 구조, 전기설비 공사 등을 추진하고 국비를 들여 문화전당 지원시설을, 관광기금으로 관광자원화 사업을 한다는 복안이다.

공사비 305억원을 비롯해 일부 건물 매입비 53억원, 철거·감리비 30억원 등 42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달 착수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는대로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막대한 예산 확보여부가 제때 리모델링을 마칠 수 있을 지의 관건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에픽(EPIC)존'으로 교류센터, 아카이브,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하계 유니버시아드 당시 활용한 'EPIC'(Eco·Peace·IT·Culture)의 개념을 'Economy(경제), Positioning(도시 위상 정립), Investment(투자), Culture(문화)'로 확장했다.

1층 일부와 2∼3층은 '시민참여존'으로, 공공 전자도서관, 문화센터, 남도관광 홍보센터 등이 조성된다.

'투자진흥지구 입주기업존'으로 불릴 4~7층에는 ICT 기업 등이 입주한다.이곳은 청년 일자리 창출의 거점 공간이다.

8∼9층은 '아시아 융복합콘텐츠 개발지원센터존'으로 극장 형태의 홀로그램 상영관,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시는 10층과 옥상을 '아시아 문화전당 관광자원화존'으로 조성해 조망시설, 승강기 등을 갖춘 명소로 가꾸기로 했다.

▲ 국과수 관계자들이 5.18 당시 총탄흔적을 감정중인 모습

전일빌딩은 1968년 12월 7층 건물로 준공된 뒤 4차례 증·개축을 거쳐 10층 규모의 현재 모습을 갖췄다.

광주 동구 금남로 1가 1번지라는 주소가 대변하듯 지역민에게는 상징적인 건물로 인식되고 있다.

5·18 당시 옛 전남도청 광장, 분수대 등에서 쫓겨온 시민이 몸을 숨기기도 했던 곳이다.

2011년 부도로 경매에 나와 광주도시공사가 138억원에 매입했다.

도심 활성화를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해왔으나 활용방안을 놓고 수년간 갈등과 논란을 빚었다.

최근에는 관련 업무 부서 일부 공무원의 금품수수 비위가 알려져 시 감사위원회가 감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년 공사를 할 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순조롭게 진행중이다"며 "빌딩의 역사성과 보존가치, 시민의 관심을 고려해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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