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주민들 “오메, 엄니 영화배우 되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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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주민들 “오메, 엄니 영화배우 되부렀다”
  • 박홍순 기자
  • 승인 2016.09.28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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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최초 주민배우 참여 마을영화 크랭크인…내달 22일 마을축제 영화상영
▲ 광주 북구 주민배우 모집 현수막

광주 북구 중흥2동 동네 곳곳에 걸린 중흥동 남녀 주민영화배우 모집 현수막 문안이 눈길을 끈 건 지난 6월 말.

주민배우 모집이 다소 생소했던 터라 그만큼 주민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되었고, 너도나도 영화배우가 되겠다며 한껏 멋을 부린 주민들로 오디션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에 이번 영화제작을 주관하는 중흥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7월 말 오디션을 통해 주민배우 8명을 확정했다.

최종배역을 맡지 못한 수십 명의 주민들은 단역출연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배우 오리엔테이션 및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약 2개월간 총 7회의 영화 기초교육과 연기 수업을 실시했다.

지난 26일 드디어 주민들이 직접 배우가 돼 마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마을영화 제작’ 크랭크인에 들어갔다.

2016 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마을의 모습과 동네 주민들의 생활을 담은 이야기를 제작해 보자는 마을 원로 어르신들의 의견이 시발점이 되었다.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나선 마을영화 제작은 광주지역 최초의 시도다.

영화는 어릴 적 가수가 꿈이었던 평범한 가정주부가 친구, 동료, 동네 주민들의 도움으로 가수의 꿈을 이룬다는 내용의 30분 단편영화이다.

출연배우의 자전적 사연을 담은 스토리다.

▲ 주민들이 직접 배우가 돼 마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마을영화 제작’ 크랭크인에 참여했다.

이번 영화는 윤수안 광주독립영화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중흥2동 주민센터와 동네 주택가, 노인요양원 등 동네의 특성이 잘 묻어난 곳에서 촬영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기본 촬영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을 알리는 일인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영화제작을 수월하게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중흥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영화제작이 완료되면 오는 10월 22일 열리는 중흥2동 문화한마당 행사에서 영화촬영 뒷이야기, 레드카펫 등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첫 상영을 할 계획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이번 영화제작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처럼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풀뿌리 마을만들기 모범사례가 북구를 전국 최고의 주민자치 도시로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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