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부터 친환경 고집, 지난해 12억여원 매출 올려
함평군 대동면 나비골월송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오관수, 이하 나비골영농조합)은 친환경 농법에 대한 뚝심 하나로 지난해 12억여원의 농가소득을 올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오 대표와 마을 주민들이 친환경농법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3년.
친환경인증제도도 없고 친환경농법이라는 용어가 생소한 그 때부터 오리농법을 시작했다.
27농가, 52ha에서 시작한 나비골영농조합은 현재 74농가로 많아지고 재배면적도 211ha로 크게 늘었다.
땅심을 가꾸기 위해 볏짚을 사용하고, 녹비작물 파종, 유기질 비료 살포로 유기물 함량을 높여 생산성을 개선했다. 또 온탕소독을 통한 친환경 종자를 미생물제제로 키워 건전생육을 유도했다.
특히 iCOOP 생협과 유기농산물 약정협약을 맺고 전량을 계약재배로 출하해 안정적은 판로를 확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친환경 농업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친환경 인증 벼 뿐만 아니라 밀, 단호박까지 품목을 점차 늘려 지난해 벼 430톤 등 총 740톤을 생산해 12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월송·강운·백호리에서 상옥·금곡리까지 대상면적을 넓히고 유기농 쑥, 감자, 시금치 등으로 품목도 다양화 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현재 농업이 처한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친환경농업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20년간 친환경농법을 지속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질향상과 농가소득 증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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