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광주호·소쇄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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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광주호·소쇄원으로 오세요”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6.10.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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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광주호 호수생태원·가사문화권 일대…광주전남문화주간·누정문화제·풍류남도 등 큰잔치

오는 15~16일 이틀간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환벽당·소쇄원 등 가사문화권 일대에서 대대적인 문화 행사가 줄을 잇는다.

2016광주전남문화주간 ‘문화로 상생큰잔치’와 올해 처음 열리는 ‘2016누정문화제’를 비롯, 주말마다 가사문화권 일대 광주 북구 충효동과 담양 남면에서 진행되는 풍류남도나들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 광주·전남이 문화예술로 통하는 ‘문화로 상생큰잔치’

충효동과 지실마을은 광주호 일부인 옛 창계천(증암천, 혹은 자미탄)을 사이에 두고 광주광역시 북구와 전남 담양으로 나뉘어 있지만 역사적으로 김덕령 장군의 광산김씨 문중, 송강 정철 후손인 영일정씨 문중을 중심으로 한뿌리를 갖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을 통한 시도민 상생을 기치로 지난해 나주에서 시작된 광주전남문화주간의 두 번째 행사를 이곳에서 치르는 의미가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이날 오후 1시 30분 호수생태원 입구 진입광장에서 풍물패 굿패마루가 길놀이로 관람객을 본행사장으로 안내하는 사이 소림서용석산조보존회 초청 ‘풍류마당’이 시도 문화적 상생을 기원하는 여는 마당을 꾸민다.

교방무와 입체창 ‘사랑가’, 진도북춤, 남도민요 ‘남원산성’ ‘진도아리랑’ 등이 흥을 돋운다.

오후 2시에는 호수생태원 서북쪽 끝에 자리한 관찰대 특설무대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의 개막선언에 이어 ‘창계악 성산조’를 주제로 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지휘 김광복)과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유장영)의 합동연주가 펼쳐진다.

창계는 두 마을을 가르는 개울의 옛 이름 창계천을, 성산은 송강 정철이 지은 성산별곡의 무대인 식영정 뒤 언덕을 말한다.

두 마을이 가락과 음조로 어우러지기를 기원하는 주제로 가야금 협주곡 궁타령의 멋, 남도뱃노래를 위한 여명, 박범훈 작곡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 등을 두 지휘자가 번갈아가며 무대에 올라 연주를 펼친다.

축하공연이 마무리되면 오후 4시부터 다시 생태원 입구 원형광장 무대에서 시도민을 위한 아기자기한 공연이 마련된다.

창극프로젝트 소리치다(대표 박해라)는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춘향모와 어사 상봉’ 대목을 해금과 가야금 등 기악반주로 해학을 담아 풀어낸다.

이어지는 다온소리 초청공연은 국악기와 양악기가 합주하는 민요와 재즈 무대.

신민요 ‘갑돌이와 갑순이’, 제주민요 ‘너영나영’, 경기민요 ‘태평가’ 등 민요와 함께 샹송을 번안한 ‘Autumn Leaves’ 등 가을 분위기를 물씬 담은 음악을 들려준다.

◇ 오백년 누정풍류를 오감으로 즐기는‘2016누정문화제’

‘2016누정문화제’는 광주시·광주북구·담양군이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풍류남도나들이사업의 하나로 가을 꽃 만개한 광주호 호수생태원에서 오백년 누정풍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15일 개막 특별행사로 2시에 진행되는 회방연 재연은 누정 가사문화를 꽃 피우는 데 초석을 놓았던 면앙정 송순을 기리는 행사다.

송순의 제자인 제봉 고경명, 하서 김인후, 백호 임제, 송강 정철 등이 스승의 과거 급제 후 60년 됨을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마련하고 가마에 모셨던 연회를 재연한다.

이 행사에서는 임금이 내린 어주와 어사화를 면앙정 송순에게 전달하고 송순의 고향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임금이 교지를 내려 열었던 별시를 재연하는 시 짓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사전 접수를 통해 초·중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 풍류정원 달빛공연 모습

회방연이 열리는 모임광장에는 선비풍류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선비풍류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무등산 일대의 누정을 흙으로 빚어 만들어 보는 누정 만들기, 가사문학의 대표작인 면앙정가·성산별곡 등을 붓으로 써보기, 선비들의 그림인 문인화 그리기, 선비 차 체험과 다례 배우기, 선비복 입고 풍류 즐기기 등 누정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마을 주민과 함께 상생하는 풍류나들장터에는 충효마을 인근 어르신들이 집에서 기른 농작물과 먹거리를 들고 나와 장을 펼친다.

특히 풍류남도나들이사업단이 충효마을 김도화 통장과 함께 브랜드로 만든 ‘도화 식혜’는 전통방식 식혜로 이전 행사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청년 작가들도 함께 참여해 초상화, 수공예품, 풍경화 등을 판매한다.

이날 저녁 7시에는 소쇄원에서 풍류정원 달빛공연이 세 번째 무대를 연다.

올해 부산비엔날레 개막공연에 초청됐던 전통국악창작그룹 ‘앙상블 시나위’가 보름달이 뜬 소쇄원 제월당에서 달빛과 어울리는 시나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풍류정원 달빛공연은 매월 보름달이 뜨는 주말에 열리며 매회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성황을 이루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날에는 오후 4시부터 소쇄원 입장료가 무료이고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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