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짓상 등 전통음식’ 제조도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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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짓상 등 전통음식’ 제조도구 전시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6.10.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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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박물관, 17일부터 ‘전통의 멋과 맛을 엿보다’ 주제 기획전
▲ 전통음식 제조 도구- 떡살과 다식판

전남농업박물관은 오는 17일~12월 25일까지 박물관 내 쌀 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전통의 멋과 맛을 엿보다’를 주제로 한 전통음식 제조도구 기획전을 개최한다.

전통음식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주를 비롯해 한과, 떡, 부침개, 도토리묵,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이다.

제조 도구는 원료를 가공해 이런 음식을 만드는데 쓰는 여러 가지 취사도구를 지칭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선조들은 멋스럽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손수 제작해 활용해 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통음식 중 특히 남도음식은 농경문화와 함께 발전, 민족 음식의 표본이 됐다.

하지만 최근 식습관이 서양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져 전통음식리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다행히도 요즘 건강음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전남농업박물관은 이처럼 점차 잊히는 전통음식의 문화를 다양한 음식 제조도구 전시를 통해 알아보고 보존 계승, 대중화하기 위해 이 같은 전시회를 마련했다.

또 시대를 반영한 음식 개발과 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는 △진짓상(감칠맛에 매료되다) △다담상(멋과 소박함을 담아내다) △주안상(감미로움에 취하다) 세 가지 주제로 꾸몄다.

이는 다양한 전통음식이 대체로 진짓상․다담상․주안상 차림이기 때문이다.

진짓상은 밥상의 높임말로 밥을 먹을 때 반찬과 그 밖의 음식들을 차려 놓은 상을 말한다.

전시 유물로는 이남박을 비롯해 조리, 가마솥, 돌솥, 신선로, 국수틀, 양념절구, 확, 초병, 기름틀, 메주틀, 고추장독, 젓독 등이다.

다담상은 손님 대접으로 음식을 차린 상이다.

다담은 원래 불가에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내놓는 다과를 가리키는 말이다.

전시 유물은 떡을 눌러 다양한 모양의 무늬를 찍어내는 떡살과 다식판을 비롯해 절구, 시루, 떡판, 떡메, 빵틀, 엿틀 등이다.

주안상은 술만을 대접하기 위해 차린 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좋은 술이 많았고 주례를 존중했기 때문에 귀한 손님에게 주안상을 차려 대접하는 것이 상례였다.

주안상 차림에는 간단한 것에서부터 여러 음식을 많이 차리는 것까지 그 종류 또한 많았다.

전시 유물은 전통주 원료를 만드는데 쓰인 누룩 틀을 비롯해 소줏고리, 술독, 용수, 술통(병), 쳇다리, 체, 체판, 풀매, 맷돌, 두부 틀, 번철, 전칼, 김 가공 도구인 김 틀과 김 바가지, 김발장 등이다.

농업박물관은 이처럼 박물관에서 소장한 다양한 유물들을 주제별로 전시하고, 관람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음식의 조리법과 특징을 알려주는 패널과 영상물을 상영한다.

또한 약밥과 쌀국수․절편․떡살․막걸리 등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17일 오후 3시에는 유관기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전시 개막 테이프커팅과 함께 전시실 관람, 다과회 순서로 단출한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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