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민 60% ‘빈집 정비, 주차장으로 활용’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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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민 60% ‘빈집 정비, 주차장으로 활용’ 희망
  • 정종철 기자
  • 승인 2016.11.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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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투표 결과…골목길 주차난 등 문제 개선 요구
▲ 방치된 빈집

광주 남구 주민들은 각종 범죄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빈집을 주차장이나 운동시설로 정비해 활용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빈집 정비가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월산동과 주월동, 방림동 등 구도심 지역을 손에 꼽았다.

17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남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빈집 활용 방안을 묻는 주민결정형 행정시스템인 모바일 투표(남구 엠보팅)를 실시했다.

이번 모바일 투표 조사에는 관내 주민 738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빈집 정비(철거)가 시급한 지역이 어디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17명(43%)는 월산동 지역을 손에 꼽았다.

뒤를 이어 주월동(142명‧19.2%), 방림동(116명‧15.7%), 사직동(88명‧11.9%), 백운동(75명‧10.2%) 순이었다.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구도심 지역에 대한 빈집 정비 요구가 많았다.

‘빈집 정비 후 3년간 어떤 용도로 활용되었으면 하느냐’의 질문에 대해 주민 448명(60.7%)은 주차장 정비를 원했으며, 운동시설(160명‧21.7%)과 도시텃밭(115명‧15.6%), 공터로 유지(15명‧2.0%)가 각각 뒤를 이었다.

골목길 주차난 등 현 실태를 반영해 이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남구는 주민들의 이같은 의견을 ‘2017년도 공‧폐가 정비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며, 시급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또 빈집 소유주가 철거를 신청할 경우 주민들이 선호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적 요인에 의한 주거형태 변화로 인해 매년 빈집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빈집이 각종 범죄 장소로 활용됨에 따라 이를 어떻게 개선하는게 중요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내에는 빈집으로 등록된 건축물이 593개소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남구는 소유주가 빈집 철거 후 3년 이상을 공공용지로 제공하고, 근저당이 없는 건축물에 한해 빈집 철거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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