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월산4동 주민들의 ‘이색 송년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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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월산4동 주민들의 ‘이색 송년회’ 눈길
  • 정종철 기자
  • 승인 2016.12.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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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산동주민센터 직원과 통장이 연탄을 구입해 취약계층에 나눔봉사를 하고 있다.

광주 남구 월산동주민센터 공직자와 월산4동 주민들의 이색 송년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흥청망청 한해를 갈무리하는 송년회를 대신해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훈훈해지는 문화체험 활동과 나눔 봉사활동으로 올해 세밑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남구에 따르면 월산4동 주민들은 오는 10일 CGV광주터미널영화관과 동구 운림동 한 식당에서 ‘우리함께 영화보고 가가호호(家家好好)’ 행사를 진행한다.

월산4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동복지호민관협의체에서 준비한 이번 행사에는 월산4동 관내 저소득층 아이들과 노인, 지역주민 등 179명이 참가한다.

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주민들이 후원한 성금으로 충당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10월 즈음부터 모금활동을 전개했으며, 총 271만원 상당의 성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산4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동복지호민관협의체는 후원금으로 CGV광주터미널영화관을 빌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 88명과 경로당 이용 어르신, 주민 등 179명을 초대해 영화 ‘형’을 관람한 뒤 동구 관내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한해를 정리할 예정이다.

월산4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동복지호민관협의체 관계자는 “올 한해 마무리를 뜻깊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준비한 송년회 자리이다”며 “아이와 부모, 어르신 등 3대가 함께하는 문화체험으로 더욱 더 소통하고 화합하는 월산4동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월산동주민센터 직원들과 통장들도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온정을 나누기 위해 술자리 대신 연탄나눔 봉사활동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동주민센터 공무원과 통장들은 갹출을 통해 170만원 상당의 성금을 모은 뒤 이 돈으로 연탄 3천장 가량을 구입해 월산동 관내 저소득 가구 15세대에 세대당 연탄 200장을 전달했다.

또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에 사는 취약계층 시대에 연탄을 전달하기 위해 공무원과 통장이 힘을 합쳐 리어카로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정명운 월산동장은 “연말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송년회 술자리를 대신해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웃사랑 분위기도 조성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달뫼마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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