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습관이 평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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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습관이 평생간다!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06.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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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효과뿐 아닌 전 지구적 위기의식
무의식적 작은 실천이 합리적 생활 함양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이로 인한 냉방기 수요 증가로 우리나라는 올여름 또다시 전력대란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런데도 밤이면 유흥가 등지에서 흘러나오는 네온사인 불빛과 낮보다 더욱 환해지는 휴대폰매장 등의 상가 불빛은 낮보다 더욱 화려하게 빛을 뿜고 있다.

전기절약은 단순히 에너지를 아끼자는 차원을 넘어 국가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이슈가 됐다. 물론 현재의 전력위기는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큰 원인이 있지만, 이보다 앞서 우리들 스스로와 우리 아이들에게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인식시켜주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살아있는 교육이 될 것이다.

사무실 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업무가 끝난 후까지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되어 있지만 얼마나 불을 않 껏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장치를 만들었겠는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쓰는 대형건물은 공장이 아니라 사무실과 상업용 건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를 겪은 우리 윗세대들은 전기, 물을 아끼는 절약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가난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풍족한 물질적 삶을 제공하려는 마음이 강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자식세대들은 전기, 물, 에너지 등을 마음껏 사용하며 자라왔다. 즉, 자식 세대들은 전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단편적인 전기절약 교육은 실패로 그칠 확률이 매우 높다.

전기절약과 같은 에너지 교육은 전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하고, 이런 교육은 어릴수록 효과가 크다. 느낌, 감성과 같은 정의적인 경험이 우선돼야 한다는 교수학습이론적 측면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또 이런 에너지 교육은 과학, 지리, 윤리 등의 수업과 병행해 진행할 수 있고, 체험활동 시간에 별도로 진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전기절약과 같은 에너지 교육이 성공하려면 일시적으로 전력난 등을 체험하는 형태가 아니라 문제의 발굴에서부터 분석, 논리적 전개, 책임의식 함양으로 진행되면서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는 영어, 수학 등의 조기교육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에너지나 전기절약 교육에 대해서는 당위성 빼고는 거의 논의되고 있지 않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눈앞에 닥친 전력난에 전기절약에 대한 단기적인 응급처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조기교육에 대해서도 국가 수준에서 논의하고 투자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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