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환경 만족도…‘52.3점’ 수준
상태바
광주 문화환경 만족도…‘52.3점’ 수준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6.12.23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문화재단, 시민 540명 대상 문화현황·향유 실태조사 결과

광주 문화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52.3점(100점 만점)이고, 문화예술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계층은 문화예술교육 경험이 많은 2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순수예술분야 관람률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나홀로족’들을 위한 1인 여가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문화재단은 문화정책수립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0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15세 이상 광주시민 540명을 대상으로 문화현황 및 향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남대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정경운 교수)이 진행했고, 조사방법은 질문지를 이용한 면접조사였다.

▲ 광주문화재단

질문은 ▲문화예술 관심도 및 여가활동 6개 문항 ▲문화예술관람 및 참여 3개문항 ▲문화예술교육 2개 문항 ▲문화예술활동 공간 이용실태 1개 문항 ▲문화관련 자원봉사 및 동호회 활동 4개 문항 ▲지역축제 1개 문항 ▲문화도시와 일상생활 만족도 6개 문항 ▲응답자 개인정보 4개 문항으로 총 8개 분야 27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설문조사 참여율은 성별로 남성 261명(48.3%), 여성 279명(51.7%)이며, 그룹별로 20대 이하 177명(32.8%), 30대 101명(18.7%), 40대 122명(22.6%), 50대 82명(15.2%), 60대 58명(10.7%)이다.

◇ 평균 여가시간 평일 2.7시간, 주말 5.7시간…희망여가는 여행 및 야외나들이

광주시민 평균여가 시간은 평일 2.7시간, 주말은 5.7시간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 살펴보면 60대가 4.4시간으로 가장 높은데 반해 30~40대 기혼 및 자녀 있는 계층이 1.8시간으로 가장 짧게 나타났다.

주로 즐기는 여가활동은 ▲TV 또는 비디오 시청(32.4%) ▲여행 및 야외 나들이(19.8%) ▲문화예술 관람(13.7%) ▲운동(8.3%) ▲휴식(7.0%) ▲컴퓨터 게임 및 인터넷 검색(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여행 및 야외 나들이(31.7%) ▲문화예술관람(26.9%) ▲TV 또는 비디오 시청(10.0%) ▲창작적 취미활동(9.1%) 순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부분은 수동적이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TV․비디오 시청이 현실에서 가장 높은 여가활동인데 반해 희망하는 활동은 비용지출을 동반한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문화예술 관람률 영화 78% 최고…문화예술 정보 습득경로는 인터넷 1위

지난 1년간 광주시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영화(78.3%) ▲복합장르(35.0%) ▲미술(28.3%) ▲연극(21.7%) ▲문학행사(14.1%) ▲대중음악(13.9%) ▲뮤지컬(13.5%), 서양음악(12.0%) ▲전통예술(8.9%) ▲무용(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관람 경로는 ▲입장권 구입(75.8%) ▲초대권 관람(12.4%) ▲무료행사(10.7%)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간 문화예술 관련 지출 비용은 ▲대중음악(8만2천900원) ▲영화(8만400원) ▲뮤지컬(7만4천500원)으로 나타났다.

관람 동반자는 ▲배우자(24.6%) ▲이성친구 및 연인(23.8%) ▲동성친구(23.1%) ▲혼자(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참여시간은 주말 낮 시간(39.2%)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주말 저녁(35.3%), 주중 저녁(18.4%)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 습득경로는 ▲인터넷(30.4%) ▲소셜미디어(20.6%) ▲텔레비전 라디오(16.5%) ▲주변사람(15.0%)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관람 애로사항은 ▲시간부족(30.2%) ▲비용부담(22.9%) ▲관심 프로그램 부족 (13.7%) ▲정보부족(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문화예술 직접 참여율 전시회 1위…문화예술교육 비율은 영화가 가장 높아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에 직접 참여 및 창작활동 참여율은 ▲미술전시회 및 창작활동(13.7%) ▲영화 제작 및 발표회(8.5%) ▲문학행사 개최 및 창작활동(6.9%) ▲서양음악 발표회 및 창작활동(5.7%) ▲대중음악(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경험 비율은 ▲영화(11.7%) ▲인문학(10.7%) ▲문학(10.6%) ▲미술(7.2%) ▲연극 (3.5%)순으로 나타났다.

◇ 광주하면 ‘무등산’먼저 떠올라…30~40대 기혼계층 문화만족도 가장 낮아

광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등산(50.2%) ▲5․18(19.4%) ▲빛고을 (13.3%) ▲비엔날레(5.9%) ▲기아타이거즈(3.7%) ▲국립아시아문화전당(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축제 관람률은 ▲추억의 7080충장축제(34.8%) ▲광주비엔날레(29.3%) ▲디자인비엔날레(13.0%)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광주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52.3점(100점 만점)으로 보통수준이라 평가되었으며, 특히 30~40대 기혼 계층이 상대적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삶의 만족도는 74.4점(100점 만점)으로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으로 나타났으며 계층별로 30~40대 미혼여성의 삶의 만족도가 85점으로 가장 높은데 반해, 50~60대 남성의 만족도가 67.5점으로 가장 낮았다.

◇ 문화예술교육경험 많은 20대 이하 계층, 문화예술활동에 가장 적극적

문화예술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계층은 20대 이하 세대이다. 이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와 관람률이 가장 높고, 문화예술 교육과 자원봉사 경험이 다른 계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영화, 대중음악 관람횟수와 민간공연장 이용횟수가 가장 높게 분포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행사 정보를 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문화예술 관람 블루칩 30~40대 싱글여성, 삶 만족도도 가장 높아

30~40대 미혼여성은 다른 계층에 비해 미술, 연극, 뮤지컬 등 관람 비중이 가장 높고 행사의 내용과 수준을 가장 고려하는 계층으로 조사되었으며, 삶의 만족도 또한 가장 높았다.

반면 30~40대 기혼 여성은 평일 여가시간이 가장 짧고, 문화예술의 중요도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문화예술 관람보다는 여행과 나들이 같은 여가활동을 선호하며, 자녀와 문화예술을 관람하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 구매력 높은 50~60대 남성, 삶 만족도 가장 낮고 문화향유도 사각지대

50~60대 남성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와 중요도가 가장 낮고, 삶의 만족도(67.5점/전체 평균 74.4점)또한 가장 낮았다.

여가활동의 대부분은 TV시청 및 휴식으로 보내고 있으며, 희망하는 여가활동 역시 휴식이 가장 높았다.

경제력이 있어 연간 관람비용은 가장 높은 것에 반해 가족 또는 배우자가 동반하지 않을 경우 문화예술 관람률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계층이다.

◇ 순수예술분야 관람률 제고․‘혼자’즐기는 1인 여가프로그램 개발 필요

이번 문화향유실태조사 결과 영화와 대중음악 등 장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관람률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관람률이 저조한 미술, 서양음악, 전통예술, 무용 등은 일반적으로 공공 지원에 의해 제공되는 순수예술분야라는 점에서 향후 이러한 공적 영역의 관람률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매력 있는 콘텐츠 개발 등)이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학생을 포함한 젊은 세대(29세 이하)와 미혼 계층이 다른 범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혼자서’ 여가 및 문화예술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향후 1인 가구 증대와 맞물려 1인 여가활동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문화예술분야 행사 및 프로그램의 기획에 있어 ‘1인’ 대상자들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해준다.

광주문화재단 서영진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는 연령, 결혼, 자녀유무 등 계층별 차이와 특성을 중심으로 분석한 문화향유 실태조사라는 데 의의가 있고 특히 장기적으로 지역 내 문화환경과 인구구조의 변화,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다만, 유의미하게 일반화시키기에는 540명 조사자들의 표본 수가 너무 적은 한계가 있어 향후 2~3년에 한 번씩 시민문화향유 실태조사를 진행해 지역 문화 정책 개발·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150쪽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27일부터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gjcf.or.kr) 자료마당에서 열람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