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사〉 고길호 신안군수…‘해양생태의 중심지역’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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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고길호 신안군수…‘해양생태의 중심지역’ 우뚝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6.12.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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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길호 신안군수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향우민 여러분!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병신년 한해가 보람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군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여러분과 향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에서도 맡은바 소임을 훌륭히 수행해 낸 자랑스러운 공무원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도 심심한 격려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해를 뒤돌아보면 폭염과 가뭄, 브렉시트, 북 핵실험 그리고 최근 국정혼란 사태까지 어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지만 생업의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시며 군정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여러분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군민의 손과 발이 되고자 밖으로는 섬 곳곳을 발로 뛰면서 군민의 삶을 살펴 왔으며, 안으로는 원칙에 입각한 반듯한 직무수행으로 군정을 바로 세우고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공직자 인사는 물론 회계분야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등 군정을 원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처리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지역발전 예산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하여 창군이래 처음으로 2016년 예산이 5천억원을 돌파하였고, 내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천년대교 건설 사업 등 외청사업비 1천250억원을 합하면 6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매년 투자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2013년 495억원(11.03%)이던 채무액을 366억원 상환하여 2016년 129억원(3.21%)이 남았으나 내년 90억원을 상환하면 39억원의 잔액이 남음으로써 제 임기중 지방채 없는 지자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지역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힘을 보태주신 군민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고 공무원들의 부단한 열정이 더해짐으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신안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기회’가 왔습니다.

내년에는 하의-신의간, 안좌-자라간 연도교가 개통되고 2018년 새천년대교, 2019년 임자대교가 개통되는 등 대형 사업이 착실히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난 9월 압해 다솜리조트가 착공되었고 중부권에 리조트, 호텔, 예술인마을 등 민자 유치가 이뤄지고 있어 새천년대교 효과를 극대화 시켜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2015년 반월도와 박지도가 선정되어 오픈되었고, 2017년 기점도와 소악도가 선정됨으로써 전라남도 전체 10개소 중 2개소가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우리군의 비교우위 자원인 해양생태자원의 보전을 위하여 4개면에 지정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14개 읍면 신안군 전역으로 확대 지정받아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해양생태의 중심지역’이 됐습니다.

최근 섬을 둘러싼 국가 간 해양 영토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영토 수호의 전초기지로서의 섬, 그리고 잘 보존된 전통문화 자원과 새로운 관광산업의 거점으로서 섬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민적 관심도 제고를 위해 섬과 관련된 의미 있는 날을 정해 세계 최초로 ‘섬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여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 고길호 신안군수가 2016 대한민국 신뢰받는 공공혁신 대상에 선정돼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주민불편 해소를 위하여 유관기관 관내이전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신안지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안출장소가 이전을 마무리 하였고, 민선3기 줄기차게 요구하였던 신안경찰서 유치가 내년 국가사업에 반영되어 신축에 들어가게 됩니다.

수협은 송공항으로 이전 확정하여 내년에 다목적 위판장과 함께 착공할 계획이며, 낙지, 민어, 병어 등 모든 어종으로 확대하기 위해 수산시장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새천년대교 개통과 더불어 우리군 전 관내가 타 지역 경유 없이 자유롭게 소통되고 섬들이 하나 되는 ‘21C 해양실크로드’의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압해읍에서 암태, 비금, 도초와 하의, 신의, 장산면을 잇는 국도2호선 동서축과 지도읍에서 안좌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805호선의 남북축이 교차하는 ‘십자로’입니다.

증도에서 자은 구간의 뱃길은 지난 9월 1일 250톤급 차도선 섬들의고향 1호가 취항하여 6,000명의 여객과 2,000대의 차량을 수송하여 군민과 관광객의 해상교통 불편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350톤급 선박으로 대체하여 이용자가 늘어나면 군민의 염원인 증도-자은간 교량사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그 동안 교통여건이 가장 어려운 하의, 신의, 장산면 주민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남신안농협에 50억원을 지원하여 486톤급 2척의 여객선이 취항하였고, 비금농협에 20억원을 지원하여 580톤급이 취항하는 등 주민의 오랜 숙원이 해소되었습니다.

우리군의 제일 큰 문제는 섬이 1,025개이고 전국 제일의 해양경관을 자랑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구, 특히 젊은이 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일 것입니다.

인구는 곧 지역의 경쟁력입니다.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소득이 높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어나게 하여야 하는데, 이를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이 농수산업의 육성일 것입니다.

1읍면 1특화작목 300억 소득 달성과 우럭, 전복, 새우, 낙지, 김 등 수산업 5대 전략품목을 중점 육성하는 등 농수산업 육성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반드시 인구 증가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천일염 소비감소와 수입확대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까움 금할 길이 없습니다. 신안 천일염의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 소득 창출을 위해 천일염 수매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저장시설 부족으로 당초 계획했던 물량의 수매가 늦어지고 있지만 세계적인 명품 천일염의 브랜드 확보를 위해 수매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고 중국, 일본, 호주 등에 해외 수출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갯벌천일염 생산량 47만톤 중 절반에 가까운 23만톤이 우리군에서 생산되어 신안 갯벌 천일염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됨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내년에는 ‘세계 중요 어업유산’으로 등재시켜 냄으로써 신안천일염이 가히 세계적 명품임을 입증해 낼 것입니다.

통합체육회가 발족했고, 신안공설운동장이 건설되어 타 지역에 의지하지 않고도 생활체육대회 개최가 자체적으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세계 섬 문화의 중심지역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새천년대교’의 조감도

우리군 총 예산의 15%인 626억원을 복지예산으로 편성하여 ‘헌신의 가치가 존중 받는 복지사회 구현’에도 노력하였습니다.

군정성과와 함께 전라남도 친환경농업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가 하면 국가 중심 소비자 브랜드 대상 등 13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전국적으로 우수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신안을 아끼고 사랑하는 5만 군민과 50만 향우민 그리고 공직자 모두의 열정과 땀으로 일구어 낸 값진 성과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향우민 여러분!

2017년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강도 높은 보호무역주의로 한미 FTA 재협상에 나선다면 한국 농업은 지금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동북아시아 주도권 싸움에서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기문란사건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살아오면서 위기는 항상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새로운 희망을 일구어 왔습니다.

내년에도 희망을 갖고 추진 중인 각종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군민 여러분 소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더욱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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