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쫄깃, 탱글…겨울철 별미 으뜸 '고흥 붕장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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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쫄깃, 탱글…겨울철 별미 으뜸 '고흥 붕장어탕'
  • 연합뉴스
  • 승인 2017.01.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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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양읍 녹동항 전문 식당가 '문전성시'…"구이는 두원리 대전해수욕장에 가도 있어요"

 1월의 두번째 주말인 7∼8일 호남권은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고 한때 비가 내리겠다.

요즘 전남 고흥군은 겨울철 대표 보양음식 붕장어탕을 맛보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 고흥 붕장어탕

◇ 평년보다 4도가량 높아…토요일 오후∼일요일 오전 한때 비

토요일인 7일은 중국 북동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차차 흐려져 밤늦게 남서해안 지방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8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오전까지 비가 온 후 오후에는 그치겠다.

7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3∼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9∼12도로 예보됐다.

8일은 아침 최저 4∼7도, 낮 최고 7∼9도로 평년(광주지역 최저 3도, 최고 5.6도)보다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서 1∼2.5m로 약간 높게 일겠다.

▲ 고흥 장어구이

◇ '고흥에 붕장어가 많이 잡히는 사연은'…고흥 장어탕 '인기 만점'

쌀쌀한 겨울철인 요즘 전남 고흥군 녹동항은 겨울철 대표 보양 음식인 장어탕을 맛보기 위해 찾는 전국 식객으로 연일 문전성시다.

녹동항 장어전문 식당가에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로 붐벼 식당 앞에는 수시로 긴 대기 줄이 늘어선다.

고흥의 청정 앞바다에서 연중 잡히는 장어는 '아나고'라고도 불리는 '붕장어'다.

예부터 고흥 바다에서는 장어가 유난히 많이 잡혔는데, 여기에는 슬픈 설화가 전해진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공을 세우다가 전사한 발포만호 황정록의 부인 송씨 이야기가 그것이다.

▲ 송씨 부인 동상

발포만호 황정록이 전란 중 전사하자 이를 전해 들은 송씨 부인은 "왜놈들에게 능욕을 당할 바에야 죽는 것이 낫다"며 아이 셋과 함께 고흥군 도화면 발포마을 동영산 기슭 우암 절벽 아래 몸을 던졌다고 전해진다.

이후 임진왜란이 끝나고 발포마을에는 흉년과 전염병이 기승을 부렸는데, 어느 날 마을 노인의 꿈에 황정록의 가족들이 나타나 제당을 짓고 동제를 지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를 따랐더니 마을의 전염병이 사라지고 장어가 많이 잡혔는데, 지금까지도 발포 바다에는 유독 장어가 많이 잡힌다는 스토리다.

고흥산 붕장어는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과 맛이 일품이다.

특히 겨울철 잡히는 붕장어는 더욱 기름져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고흥산 붕장어는 비타민A와 칼슘 등이 풍부해 시력보호와 뼈 건강에 도움이 되며, 필수 아미노산·무기질·단백질이 풍부해 겨울철 보양 음식 중 으뜸으로 꼽힌다.

고흥 장어탕은 도양읍 녹동항의 전문 식당가에서 맛볼 수 있으며, 장어구이는 녹동항과 두원면 대전리의 대전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식당가에 찾으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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