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전통방식 ‘수제김’ 생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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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통방식 ‘수제김’ 생산 한창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7.01.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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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김 보다 더 길고 두꺼워…1속당 3만원선 판매

강진군 마량면에서 30년간 김양식에 종사해온 강진군 김양식협회장 강남원씨(60)가 기계식 제조방식이 아닌 전통 수작업방식으로 김을 제조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씨는 2년 전부터 마량면 서중마을의 햇볕이 잘 비추는 장소에 짚으로 만든 김건조장 5곳을 설치했다.

마을노인회원 10여명과 함께 물김을 나무성형틀에 붓고 김발장에 붙여 차곡차곡 정리해 볏짚으로 엮은 건조장에 붙여 말려 포장하는 작업을 반복해 수제김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수제식 방식의 주원료로 쓰이는 원초는 강진만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무산김으로 하루 8시간 이상 햇볕에 충분히 노출된 지주식 방식으로 양식된 김을 채취해 향과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친환경 물김으로 채취해 제조하는 수제식 재래김은 일반김보다 5㎝정도가 더 길고 두꺼울 뿐만 아니라 구멍이 숭숭 뚫려 모양이 투박하지만 옛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구워주시던 옛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러한 재래김은 하루에 짚건조장에 붙이는 양이 정해져 있고 햇볕이 없는 날에는 생산이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한장 한장 떼어내어 포장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하루에 70~80속만 제조가 가능하다.

70~80년대 추억의 향수를 담은 식품으로 1속당 3만원에 팔리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새벽부터 바다에 나가 파도와 싸우며 김양식에 종사하는 어업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드린다”며 “옛 전통방식의 수제김은 대량화, 규격화, 기계화를 배제한 강진의 ‘슬로 푸드’(slow food)로 집중 육성시키기 위해 행·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진군은 지난 2010년부터 지주식 친환경 김양식을 위해 친환경 인증관리 및 각종기자재와 포장재 지원을 위해 3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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