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 경제, 그 대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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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 경제, 그 대안을 찾아서
  • 연합뉴스
  • 승인 2017.01.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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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세계경제'·'포스트자본주의의 새로운 시작' 등 출간

새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경제 대국의 관계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전에 없던 세상이 출현하고 있다. 인간을 대체하는 로봇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2017년에도 이런 흐름은 가속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불확실성 역시 더욱 증가하고 있다. 정국 불안과 노령화와 양극화 심화 경향 속에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미래 경제를 전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책들이 연초 나란히 출간됐다. 관점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 현재대로라면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다는 진단은 공통적이다.

'폭력적인 세계경제'(미래의 창 펴냄)는 기술 진보의 둔화, 노령 인구, 불평등의 심화, 자국을 벗어난 산업활동의 대규모 이전, 한도가 없는 경제의 금융화, 투자 자금 조달의 불능이라는 여섯 가지 제약 때문에 세계의 충돌(전쟁)과 시스템 붕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프랑스 경제학자 장 에르베 로렌치와 경제학 박사과정 중인 미케일 베레비가 함께 쓴 이 책은 여섯 가지 제약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인식하면 미래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각각의 제약이 미친 영향을 살피고 그에 따른 대안으로 '젊은이들에게 다시 초점을 맞추는 세계' 등을 제안한다. 이영래 옮김. 288쪽. 1만5천원.

영국 BBC의 경제 에디터 출신인 폴 메이슨은 '포스트자본주의 새로운 시작'(더퀘스트 펴냄)에서 자본주의 해체 이후 도래할 경제체제로 '포스트자본주의'(postcapitalism)를 말한다. 포스트자본주의는 자본주의 내부에서 출발했지만,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경제체제를 의미한다.

포스트자본주의의 중심에는 정보기술(IT)이 있다. IT의 발전을 촉진한 것은 자본주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IT는 시장과 임금, 사유재산권에 기초한 기존 경제의 틀을 붕괴시키고 있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낳은 IT의 혁명적인 발전은 결국 자본주의 해체를 불렀으며 나아가 완전히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안진이 옮김. 536쪽. 2만원.

앞서 책들이 전세계적인 자본주의 이후에 대해 논했다면 '99%를 위한 미래'(동녘 펴냄)는 미국으로 범위를 좁혀 미국이 안고 있는 자본주의 문제의 대안을 살핀다.

미국의 좌파 잡지 '자코뱅'의 발행자 바스카 순카라를 비롯해 자코뱅의 편집자·편집위원 등이 사회주의적 전통에 바탕을 두고 노동·교육·성 불평등·환경·동성결혼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주의적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이 설명하는 내용을 통해 몇 발자국 더 다가가려는 사회주의는 개별 인간의 번영을 가능케 하는 대대적인 재분배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민주주의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회"라면서 "우리의 목표인 경제적 민주주의는 지금의 시스템 하에서 꿈꿀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자유를 빚어낼 것이다"(30쪽). 황성원 옮김. 296쪽. 1만5천원.

'고용절벽의 시대 어떤 경제를 만들 것인가'(더굿북 펴냄)는 우리나라에 초점을 맞춘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경제적 행복지수'를 연구하는 김동열씨는 한국 경제의 문제점으로 불안한 일자리, 불편한 노후, 불평등한 소득 등 '3불 경제'를 꼽는다.

저자는 '3불 경제'를 안정적 일자리, 편안한 노후, 안분된 소득 등 '3안 경제'로 바꿔야 '행복한 경제 만들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25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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