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민속씨름단 창단 원년 설날대회 두 체급 ‘꽃가마’
상태바
영암민속씨름단 창단 원년 설날대회 두 체급 ‘꽃가마’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7.01.31 2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이슬기, 한라장사 최성환 등극
▲ 백두장사 이슬기, 한라장사 최성환 등극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창단 원년 첫 출전한 ‘2017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두 체급을 제패하며 민속씨름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군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6일간 충남 예산에서 열린 2017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백두장사(이슬기 선수), 한라장사(최성환 선수), 백두급 1품(정창조 선수), 금강급 1품(최정만 선수), 한라급 4품(박병훈 선수)의 성적을 거두며 모래판을 호령하는 ‘명문 씨름단’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체급별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은 탁월한 실력으로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영암군민과 16만 향우를 비롯해 전국의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첫 우승 타이틀을 선사한 한라장사 최성환 선수는 한라급(110kg 이하) 16강부터 준결승까지 2-0 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박정의 선수(정읍시청)에게 첫판을 내주고도 내리 세 판을 따내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꽃가마에 올라탔다.

이어 대회 마지막 날 이슬기 선수는 16강에서 ‘명절장사’ 장성복(양평군청)을, 8강에서 ‘백두장사 6회 우승자’ 정경진(울산동구청)을, 준결승에서 ‘2016 추석 백두장사 손명호(의성군청)를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고,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 선수(정창조)끼리 맞대결(3-1 승리)로 설날 대회 백미를 장식하며 백두장사에 올랐다.

이번 대회 2체급 석권으로 명장 반열에 올라 선 김기태 감독은 “변화된 환경에서 묵묵히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성과를 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씨름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되고, 문화재청과 통합씨름협회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과거의 인기를 재현하고 있으며, 설날대회에서 신흥강호로 떠오른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향후 행보에 대한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