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대통령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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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대통령 세종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7.02.09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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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인간적 면모와 탁월한 국가경영리더십, 그가 추구한 이상 등을 담은 책이 나와 서점가에서 화제다.

부끄럽게도 군주에게서 민주공화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배우는 〈대통령세종〉이 나온 것.

이 책은 세종대왕의 삶의 지혜를 통해서 국가경영 리더십에 대해 이해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방향을 알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세종대왕과 저자의 생각이 담겨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고 진정한 리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으로 세종을 만나면 국민의 대통령이 보인다고 알려 준다.

세종은 군주다. 자신의 권력을 맘껏 휘두를 수 있는 자리. 박근혜는 대통령이다.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았을 뿐인 자리.

군주인 세종은 수신과 겸손으로 자신은 한껏 낮추고 백성을 곧 나라로 받든다. 박근혜는 위임받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만인의 왕이 되어 자기가 곧 국가이다.

그 박근혜를 국민이 뽑았다. 친일로부터 이어진 기득권과 언론이 한 통속이 되어 국민의 잘못된 판단을 유도했지만 국민 역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무릇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지 세종에게서 보고 배우자. 국민이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과 품성을 바로 안다면, 다시는 박근혜와 같은 이를 선택할 리도 없을 것이고, 그때서야 비로소 대한민국이 바로 서리라 믿는다.

이 책은 세종의 애민정신과 자질, 품성, 비전은 물론 그가 이룬 수많은 업적을 오늘날 우리 현실에 비추어 쉽고도 재미있게 전해주고 있다. 세종이 훌륭한 왕인 줄은 알았지만 그의 전반을 알고 나니, 여기에 박근혜의 무능과 헌정유린이 겹쳐지니, 한없이 그런 지도자가 그립기만 하다.

국민이 있어 나라가 있고 지도자라는 자들의 분탕질에도 국민이 중심을 잡아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만큼 달려왔지만 지도자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

매주 광화문을 밝히는 촛불의 요구는 대통령 하나 갈아치우자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적폐와 병리를 청산하고 나라를 근본부터 다시 세우자는 요구일 테다.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데 우리 역사에 세종 같은 롤모델이 존재한다는 게 참 다행이고 안심이다. 세종의 존재를 일깨워주고 그를 통해 그 길을 알도록 대통령 세종을 펴낸 출판사와 저자가 고맙기만 하다.

◇ 탁월한 리더십으로 조선 5백년의 기틀을 닦은 세종

저자는 세종이 그렸던 이상은 백성이 존중받고 살기 편안한 나라, 중국의 예속에서 벗어난 자주독립국이었다고 해석한다. 그 이상을 향해 세종은 수신과 수양, 검소와 겸손,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살았을 뿐만 아니라 넉넉한 품으로 군신일체를 이루고 탁월한 리더십으로 조선 5백년의 기틀을 닦았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그러면서 이미 내리막길로 접어든 대한민국은 이대로라면 미래가 없다고 진단한다. 국민적 규탄과 공분이 불타오르는 이 시점에서 국민도 다시 깨어나고 국가도 내리막을 벗어날 새 길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 새 길은 바로 우리 역사 한가운데 우뚝 선 세종을 바로 알고 제대로 만났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롤모델 대통령, 세종

지금 대한민국은 미증유의 사건으로 극도의 혼란기를 지나고 있다. 박근혜와 최순실이 주연한 국정농단의 막장 드라마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물신주의와 부정부패, 사회윤리와 공정성의 붕괴, 양극화의 심화 등등, 수많은 적폐와 병리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 사명감과 책임감, 시대정신과 역사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국민들은 이번 국정농단사건을 통해 실감했다. 국민이 깨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깨어난 의식으로 국가의 새 길을 열 대통령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롤모델로 세종을 제시한다.

세종의 인품과 리더십을 갖춘 대통령을 찾았을 때, 지금껏 고이고 쌓인 대한민국의 적폐와 병리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민심의 촛불도 더 큰 역사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저자는 일관해서 강조한다. 그가 세종을 찾고 만난 이유이다.

◇ 세종의 참모습 가운데 국민도 후보도 깨어나길

저자는 “책의 내용은 세종실록에 근거를 둔 사실적 얘기들이다. 걸출한 민족의 영웅 세종이 지닌 진솔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세종의 참모습과 업적, 그리고 그가 추구했던 이상을 보면서 국민도 깨어나고 정치인이나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도 자신을 다신 한번 돌아보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저자 양형일은 조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맨손으로 유학을 떠났다. 대단한 용기였다. 미국 주립 오하이오대학에서 행정학과 국제행정학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주립 휴스턴대학에서 행정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서섹스대학에서 개발행정을 연구했다.

조선대학교 행정학부에서 교수로 출발해 부총장을 거쳐 40대 후반에 총장을 맡았다. 총장 임기를 마치고는 17대 국회에 진출하기도 했다. 운이 좋았다. 그 이후, 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운이 나빴다.

그는 정치를 외면하고 책과 세월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 국민과 나라를 실은 또 한 척의 세월호가 보였다. 불안한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누군가를 붙잡고 물어야 했다. 세종을 찾은 이유다. 세종을 만나 길을 묻고 있을 때, 박근혜와 최순실의 막장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현재 조선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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