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못하고 믿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사이버 반칙 특별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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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못하고 믿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사이버 반칙 특별단속’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7.03.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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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비단 가상의 세계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현실의 일부이다. 그러나 편리함과 뛰어난 접근성으로 단장한 인터넷의 뒤에 숨은 그림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 먹튀, 사이버 금융사기,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언젠가부터 사이버 공간에는 ‘반칙’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러한 ‘반칙’을 바로잡기 위해 경찰은 2월7일부터 5월17일까지 100일간의 특별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사이버 반칙 신고는 ‘사이버 안전국’ 홈페이지나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에 방문하여 할 수 있다. 다만 신고와 병행하여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본 기고에서는 사이버 반칙 예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중고장터를 이용한 인터넷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입금하기 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인터넷사기'를 검색하여 전화·계좌번호를 필히 조회해야 한다. 아울러 가능하면 상대와 직접 만나 거래를 하고 직거래가 아니라면 안전결제 사이트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스미싱, 파밍 등으로 불리는 사이버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웹사이트 주소는 누르지 말아야 한다. 간혹 은행 보안카드를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또한 PC 운영체제,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상태로 업그레이드를 하여야 하고 입금 후 사이버 금융사기가 의심될 때에는 신속하게 경찰청 112신고 센터나 금융기관 콜센터를 통해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가짜뉴스를 비롯한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뉴스나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여 신중하게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 언론사의 팩트체크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꾸며낸 이야기와 거짓말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떤 식으로든 황폐화 시킨다”는 애플의 팀쿡의 말처럼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에 함부로 쓴 글의 폐해를 인식하고 각자가 인터넷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근본적인 예방법일 것이다.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 직접 목격하기 전까지 끝내 부활을 믿지 못했던 제자에게 예수가 했던 말이다. 2000년전 성인이 설파하였던 진리는 보지 못하는 인터넷의 속성을 이용해 반칙을 저지르는 작금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 먼지 쌓인 진리에 불과해 보인다. 그러나 “국민 삶의 질이 꾸준히 높아지는 국가는 ‘신뢰’라는 자본이 풍부한 국가”라며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한 프랜시스 후쿠야마교수의 책 구절을 떠올리면서 박제된 진리라고 생각했던 그 경구를 곱씹어 본다. "보지 못하지만 믿을 수 있음으로써 복 받는 사회“ 그런 사회를 위해 경찰을 비롯한 공동체 구성원의 노력이 절실하다. (순천경찰서 왕조지구대 순경 백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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