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오월은 따뜻했네” 시민참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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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오월은 따뜻했네” 시민참여展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7.04.21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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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7월9일, 광주시립사진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은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사진전 “광주 오월은 따뜻했네”를 광주시립사진전시관에서 오는 25일부터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5월 2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 김희숙, 즐거운 항쟁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광주 오월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주제로 시민들이 다양한 각도로 포착한 광주를 통해 광주 오월의 총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전시를 위해 지난 3월 한 달 간 ▲사랑하는 가족 및 친구 ▲광주 풍경 ▲광주 5.18의 흔적을 담은 공간을 소주제로 시민들에게 응모 신청을 받은 170여점의 사진이 접수돼 그 중 108점이 선정됐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대안학교 청소년, 문화카페 청소년 등 청소년 동아리에서 응모했으며, 광주시각장애인협회의 시각장애우가 참여해 심상으로 찍은 특별한 사진도 접수됐다.

또한 전업 사진작가들도 시민의 한사람으로 포착한 광주 오월 사진을 출품해 더욱 풍성한 공간을 만들게 됐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한 사진 응모였는데, 접수된 사진들이 보여준 광주 오월의 기억은 내 가족, 내 이웃에서부터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까지 확장되어짐을 보여 주고 있다.

▲ 강금자(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 상상클럽) 교감

선정된 사진은 주제에 따라 “따뜻한 사람”, “떠오르는 풍경”, “잊지 못할 기억” 으로 나누어 설치됐고, 전시장 안에 모든 응모사진을 빼곡히 붙인 ‘광주 오월의 나무’와 방문한 관람객들이 참여해 완성되어 가는 ‘자라는 벽(우리 만나요, 우리 나눠요)’을 만들었다.

벽 앞에 조성된 십자형의 포토존에서 관람객은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은 출력돼 벽에 하나씩 붙여지게 되며, 전시가 끝날 때쯤 광주 사람들로 벽이 완성되어진다.

포토존의 한 면에는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모은 “광주 오월 한줄 평”은 시민들의 ‘오월의 인상’이 담겨 있어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표면상 느껴왔던 오월의 일반적 생각과 달리 일부이지만 시민들의 속살 같은 사진을 보면서 광주 땅 위에서 행복을 만들고, 상처를 쓰다듬고, 희망을 키우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 강정희 목련, 촛불!

어른세대에게 돌 직구를 날리는 청소년의 재기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카메라를 잡게 만든 일등공신 손자녀가 무엇보다 이번 전시를 환히 밝히고 있다.

또한 묵묵히 5.18 기억공간을 채집하는 전업작가들의 작품은 주제의 균형감을 더해 주는데,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시각장애우의 사진이다.

손의 감각으로 셔터를 누른 사진은 사진매체의 심상으로의 확장을 보여주면서 감동을 더하고 있다.

참여한 많은 분들이 꺼내 보여준 이번 전시는 모든 광주 시민들이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직접적인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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