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삼성전 선발' 임기영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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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삼성전 선발' 임기영의 과제
  • 박홍순 기자
  • 승인 2017.04.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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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깜짝 활약으로 KIA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 임기영(24)이 삼성전 선발을 앞두고 걱정거리가 있다. 이름을 붙인다면 '경북고 선배 징크스'쯤 되겠다.

▲ 임기영 투수

임기영은 선두를 달리는 KIA의 복덩이 중 한 명이다. 4경기(선발 3경기)에 나와 2승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맹활약이다. 지난 18일 kt 상대로는 122구를 던지며 프로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임기영은 스프링캠프에서 김진우, 홍건희, 고효준, 김윤동 등과 함께 4~5선발 후보군으로 준비했고, 현재 이들 중 군계일학이다. KIA는 2014년 12월 FA 송은범(한화)의 보상 선수로 군 입대 예정인 임기영의 가능성을 보고 낙점했는데, 2년간 군 복무를 마치자마자 기다린 결실을 보고 있다.

KIA 코칭스태프는 지난 18일 122구를 던진 임기영을 23일 LG전 선발로 내보내지 않고 휴식을 더 주기로 결정했다. 6일간 푹 쉬고 25일 삼성전 선발로 준비한다.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만난 임기영은 "근육이 뭉쳐도 빨리 풀리는 편이다. 코칭스태프께서 던지라는 날짜를 정해주는 대로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 선발이 유력할 것 같다'는 말에 '경북고 선배 징크스'를 꺼냈다.

경북고를 졸업한 임기영은 "이상하게 지금까지 경북고 선배와 상대했을 때 다 약했다. 군대 가기 전에 안타를 많이 맞았다"며 경북고 출신인 이승엽, 김상수, 정병곤, 백상원 등의 이름을 줄줄이 언급했다. 2012~2014년 군대를 가기 전 한화에서 뛸 때 결과다.

김상수에게 4타수 3안타(1볼넷 2득점), 이승엽에게 3타수 2안타(2득점), 정병곤에게 1타수 1안타를 허용했다. 백상원과는 상대 성적이 없다. 선배들에 약한 탓에 삼성전에서 평균자책점 7.20으로 안 좋았다. 24타수 10안타로 피안타율이 4할1푼7리에 이른다. 김상수가 발목 재활로 1군 엔트리에 없는 것은 임기영에게 도움이 될 전망.

'선배들을 예우해 준 것 아니냐'라는 농담에 임기영은 "그런 건 아닌데 이상하게... 이제는 잘 던져야죠. 막 던져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가 언급한 성적은 2년 전 과거 데이터, 그 사이 임기영의 실력은 달라졌다. 한 단계 성장한 임기영이 경북고 선배들과의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한편, 팀 동료 김윤동도 임기영과 경북고 동기다. 임기영은 "고교 때는 김윤동이 타자였고, 3학년 때는 주장도 맡았다. 경북고에서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우승은 하지 못했다"고 고교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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