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안철수' 뜨자 광주 금남로·충장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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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안철수' 뜨자 광주 금남로·충장로 들썩
  • 연합뉴스
  • 승인 2017.05.0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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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거리 2시간 동안 걸으며 지지 호소…시민들, 기념 샷 찍고 정책 주문하고

"진짜 안철수야? 연예인 아냐? 대박!"

'뚜벅이 유세'를 이어가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등장에 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가 들썩였다.

▲ 6일 광주 동구 금남로서 '뚜벅이 유세'하는 안철수.

양말가게 주인은 손님을 제쳐놓은 채 "실물이 더 낫다"며 안 후보를 맞이했고, 부모님과 함께 유세 행렬을 뒤따르던 초등생들까지 "기호3번 안철수"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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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연두색 셔츠 차림에 검은색 배낭을 짊어지고 광주 지하철 문화전당역에서 내렸다.

문화전당역은 5·18 역사의 현장이자 광주 최대 번화가인 동구 금남로·충장로와 바로 이어진다.

휴일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거리에 안 후보가 걸어서 등장하자 그를 알아본 시민의 기념사진 촬영, 사인, 악수 요구가 잇따랐다.

안 후보는 길목마다 자리한 환영인파와 인사말을 주고받느라 문화전당-금남지하상가-파레스호텔-충장우체국-무등빌딩 유세현장까지 약 1.2㎞를 걸어가는데 꼬박 2시간을 썼다.

일부 지지자는 사탕 껍질을 벗겨주고, 마실 물을 건네고, 집에서 갈아온 생과일주스를 선물하며 사흘째 도보 행군을 이어가는 안 후보를 격려했다.

안 후보는 거리에서 응원을 보내준 시민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화답했고, 먼발치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을 향해 주먹을 움켜쥐기도 했다.

금남로에서 안 후보를 만난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에게 전하고 싶었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건넸다.

지하상가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는 한 농민은 "농촌을 사랑하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했고, 번화가에서 만난 청년은 "젊은 학생을 위한 정책을 펴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러한 요구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라고 답했다.

▲ 6일 금남로서 유세하는 안철수.

오후 6시께 금남로 유세 차량에 안 후보가 오르자 목을 길게 빼고 경청하는 시민, 손팻말을 꺼내 든 지지자, 휴대전화로 연설 장면을 촬영하는 행인들로 주변 거리는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유세현장을 찾은 한 50대 유권자는 "인물로만 보면 이번 대선에는 좋은 후보가 많이 나왔다"며 "사전투표를 못 했는데 기표소 안에 들어갈 때까지 누굴 고를지 계속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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