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장흥군은 19일 장흥 바이오산단에 축산물 도축․가공공장 건립할 3개 기업과 총 69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른 새 일자리 창출 규모는 지역 주민 261명이다.
이날 장흥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오진 빛그린식품 회장, 고재원 미르코리아 대표, 이형구 엔페이 대표, 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 김성 장흥군수, 김복실 장흥군의장, 지역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최신 설비를 갖춰 정부의 거점 도축장으로 지정받은 빛그린식품은 제2차 식육가공품 생산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장흥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바이오산단 4만 1천200㎡ 부지에 600억원을 투자해 2018년 말까지 1일 소 300마리, 돼지 3천 마리 규모의 축산물 도축시설과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또한 악취, 소음 등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총사업비 중 100억 원 가량을 환경 분야에 투자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186명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그동안 장흥에는 도축시설이 없어 나주, 음성, 익산, 김해 등 타 지역에서 도축을 해왔으나, 이번에 도축시설이 들어서면 운송비 등의 절감으로 축산농가의 실질적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미르코리아는 광주 평동산단에서 축산물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빛그린식품에서 축산물 도축 시 발생한 축산 혈액을 이용, 가축사료 첨가제와 복합비료 등을 생산하기 위해 장흥에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바이오산단 9천920㎡ 부지에 60억원을 투자해 2018년 말까지 가축사료 첨가제 및 천연 아미노산 복합비료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시설이 완공되면 40명이 새 일자리를 갖게 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가축사료 첨가제는 항균, 항염, 면역력 등이 뛰어나고 특히 호흡기 질병 예방에 탁월해 앞으로 안정적 판로 확보가 기대된다.
엔페이는 나주 소재 기업 차임이엔지에서 10여 년 동안 관련 기술을 배운 후 이번에 독립해 장흥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바이오산단 1천653㎡ 부지에 30억 원을 투자해 2019년 말까지 제어반, 배전반, CCTV 등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35명의 새 일자리가 창출된다.
한편, 장흥 바이오산단은 이번에 3개 기업 투자협약으로 전체 분양 대상 120만 5천632㎡ 가운데 31만 2천828㎡가 분양돼 26%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장흥군은 한우 사육 규모가 4만 7천 마리로 군민 수(4만여 명)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