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출신 신여량 장군 유품, 보물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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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출신 신여량 장군 유품, 보물로 승격
  • 최철 기자
  • 승인 2017.05.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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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은 지난 8일, 임진왜란 때 이순신과 함께 싸웠던 고흥 출신 무관 신여량의 유품인 ‘상가교서(賞加敎書)’와 ‘밀부유서(密符諭書)’가 전남유형문화재 제147호에서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937호와 제1938호로 승격됐다고 22일 밝혔다.

신여량 장군은 본관이 고령(高靈), 자는 중임(重任), 호는 봉헌(鳳軒)으로 1583년(선조 15년) 무과에 급제한 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행주대첩에서 권율의 휘하로 공헌했다. 이후 충무공 이순신과 합세해 그의 선봉장으로 혁혁한 무공을 세웠다.

▲ 신여량장군 유품 보물로 승격(상가교서 뒷부분)

임진왜란이 끝난 1605년(선조 38년) 전공이 인정돼 신여량은 전라우수사에 임명됐으며, 선무원종공신 1등에 녹훈됐다.

사후에는 병조판서에 증직됐으며 정려각(現 고흥군 동강면 마륜리, 전라남도 기념물 제111호)이 내려졌다.

정려각과 함께 신여량의 유품으로 ‘상가교서’와 ‘밀부유서’, ‘주사선연도’, ‘당포전양승첩지도’가 전해진다.

1987년에 일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47호로 지정되어 있다가 이번에 ‘상가교서’와 ‘밀부유서’가 보물로 승격 지정됐으며, 2003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되어 현재까지 보관되어 있다.

‘신여량 상가교서(申汝樑賞加敎書, 보물 제1937호)’는 1604년에 신여량이 세운 전공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포상으로 정3품 당상관인 절충장군(折衝將軍)에서 가선대부(嘉善大夫, 종2품 문무관 품계)로 승진시키면서 내린 상가교서(賞加敎書)로 이순신과 함께 전투에서 세운 전공을 평가해 선조가 발급한 교서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신여량 밀부유서(申汝樑密符諭書, 보물 제1938호)’는 전라우수사로 부임하는 신여량에게 1605년에 선조가 발급한 밀부유서(密符諭書)로 유서란 군사 지휘권을 가진 지방관에게, 군사를 동원할 수 있는 일종의 증빙(證憑)인 밀부(密符)와 함께 내리는 명령서를 말한다.

이 밀부유서는 임진왜란 이후 국왕의 군사명령 방식을 엿볼 수 있는 희귀한 자료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보물로 지정된 신여량 장군의 유품을 지역사회에서 최초로 공개될 수 있도록 국립광주박물관의 협조를 받아 2017년 하반기에 개관예정인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신여량 특별전을 열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임진왜란 때 구국활동을 전개하였던 고흥 인물들의 업적과 뜻을 기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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