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배우 손숙·박정자, 문화전당서 릴레이 1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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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배우 손숙·박정자, 문화전당서 릴레이 1인극
  • 이나윤 기자
  • 승인 2017.05.2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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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손숙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박정자 ‘영영 이별 영 이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연극배우 박정자와 손숙을 초청, 오는 27∼28일 공연을 갖는다.

이번 기획에서는 대규모 가변 극장인 극장 1을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동시에 활용해 공연과 함께 배우들 사진 전시회도 함께 갖는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 화면캡쳐

◇ 손숙 모노 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엄마를 부탁해’, ‘신의 아그네스’, ‘잘자요 엄마’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 강한 인상을 남긴 손숙은 모노 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을 무대에 올린다.

작고한 박완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온 세상을 주고 싶을 만큼 아꼈던 아들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의 이야기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10년 전 잃은 아들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했던 응어리를 말하기 시작한다. 전화를 건 것은 언제나 손아래 동서였다.

평소에 도통 말수라고는 없는 근엄한 형님이 전화를 건 이유는 해마다 제삿날을 귀띔해 준 동서를 믿다가 지나쳐 버린 그저께의 증조모 제사 때문이다. 이참에 이대 봉사로 제사를 줄여버리는 게 좋지 않으냐, 그런데 이제 내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자기 집 전화번호도 까먹고 봉변당한 이야기, 그 일로 걱정이 된 딸들의 입을 통해 화자가 10년 전 아들을 잃은 어머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먹고 살 만큼의 연금을 남겨 준 남편 덕에 생계 걱정이 없고, 제 앞가림하는 두 딸을 둔 어머니인 그녀는 죽은 아들로 인해 친척, 친구들의 결혼식에서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존재이며 아들에 대한 처절한 그리움으로 자신의 생활과 내면 변화를 겪으며 살아왔다.

어느 날, 친구의 이끎으로 식물인간인 아들을 병간호하는 동창생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아들의 부재가 견딜 수 없는 질투로 드러났음을 밝히며 아들을 잃은 후 살아야 했던 고통과 슬픔을 말하며 통곡한다.

손씨는 공연 하루 전인 26일 오후 7시 극장 3에서 ‘삶과 예술 이야기’를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공연은 오후3시이며 만 12세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 화면캡쳐

◇ 박정자의 낭독콘서트 ‘영영 이별 영 이별’

배우 박정자는 조선시대 비운의 여인 정순왕후의 이야기를 담은 낭독 콘서트 ‘영영 이별 영 이별’을 공연한다.

조선의 여섯 번째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 씨는, 수양대군(세조)의 명으로 영월을 귀양을 간 단종이 다섯 달 만에 사사 당하자 서인에서 걸인, 날품팔이꾼, 뒷방 늙은이로 여든둘에 홀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가혹한 운명을 살아간 여인이다.

열네 살의 소년과 열다섯 살의 소녀가 왕과 왕비로서 가약을 맺고, 소박하고 천진한 사랑을 나누다가, 권력의 피바람 속에서 서로를 꽁꽁 감싸고 버티다 헤어져 그리움 속에서 단종의 죽음으로 영이별을 하기까지의 2년 남짓. 그 짧지만 애틋한 사랑으로 열여덟에 혼자 남은 그녀가 일편단심 운명을 받아들이며 65년을 살아가게 한다.

정순왕후의 회상은 때론 참을 수 없는 치욕과 분노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때론 무상한 삶에 대한 체념의 어조로 가라앉기도 하며, 지아비와의 못다 한 사랑에 애달파하기도 한다.

해금 연주자 강은일과 기타리스트 이정엽씨의 라이브 연주가 함께한다. 공연은 오후5시이며 만 12세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27일과 2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두 여배우의 연극 인생이 담긴 사진 전시회도 열린다. 티켓 가격 각 3만원. 공연문의는 1899-5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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