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영화인협회, 두 번째 단편영화 〈편견〉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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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화인협회, 두 번째 단편영화 〈편견〉 제작발표회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7.05.3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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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화인협회(회장 문성룡)는 전남경찰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인권영화제 출품작 단편영화 <편견>의 오디션과 제작발표회를 지난 30일 오후3시 주 촬영지가 될 담양경찰서에서 가졌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전남경찰청이 시행한 소재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구례경찰서 박자경 경사를 소재로 시나리오 작가출신인 문성룡 광주영화인협회장이 직접 대본을 쓰고 제작을 맡았다.

▲ 광주영화인협회는 30일 담양경찰서에서 인권영화제 출품작 단편영화 <편견>의 오디션과 제작발표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작품의 연출은 80년대 충무로에서 맹활약 한 노장 김문옥 감독과 김일준 조명감독 등이 서울에서 내려와 직접 메가폰을 잡고 이 고장출신 영화인들에게 촬영과 연출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배우 노영국씨가 주정꾼 역으로 까메오 출연을 결정해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작품 <편견>은 한 다문화가정의 호기심 많은 소년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인권영화이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가정에서는 한국으로 시집 와 가정폭력과 편견에 시달린 베트남 이주여성의 엄마를 지켜본 소년. 멋진 제복의 경찰이 꿈이었던 소년은 엄마를 따라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소년은 경찰의 진정성 없는 친절에 실망한다.

경찰서를 나오면서 소년은 높은 곳에 걸린 인권에 관한 표어를 보며 엄마에게 인권이 뭐냐며 묻는다. 인권 같은 것 모른다는 엄마와 허둥지둥 경찰서를 나오는 소년의 뒤에서 들려오는 “충성!”이란 의경의 쩌렁한 목소리가 공허하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쓴 문성룡 회장은 “이 짧은 단편영화에서 주인공 소년이 묻는 인권이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라고 말한다.

또 “어린 소년이 도처에서 느낀 인권은 아직도 묘연하기만 하고 소년이 선망의 대상었던 경찰마저도 친절이라는 미명하에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인 인권침해가 얼마나 많이 이뤄지고 있는지 친절을 가장한 인권은 진정한 인권이 아니라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주인공인 여배우 흐엉띠엔 역에 배우가 아닌 광주 북구다문화센터에서 통역사로 활동하는 베트남 출신의 홍진아(34세)씨가 직접 출연해 연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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