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경 작가의 ‘나와 당신의 이야기’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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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경 작가의 ‘나와 당신의 이야기’ 강좌
  • 이나윤 기자
  • 승인 2017.06.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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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웅미술관 인문학강좌 3강, 9일 오후7시

광주시립미술관은 하정웅미술관 인문학강좌로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정서경의 <나와 당신의 이야기> 강의를 오는 9일 오후 7시에 개최한다.

정서경 작가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영화 ‘아가씨’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소위 대세작가이다.

▲ 정서경 시나리오 작가

최근 영화 ‘옥자’를 출품한 봉준호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세 편에 정서경의 이름과 그의 독특한 시각이 공통적으로 보인다며, 이를 두고 ‘정서경 3부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서경 작가는 사람에 대해 자기만의 언어로 해석하는 것에 흥미를 느껴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시나리오과로 진학한다.

박찬욱 감독과의 인연은 단편제작 공모전에서 심사위원과 출품자로의 관계로 만나게 되었다. 이후 박감독은 정서경 작가 특유의 느낌에 매료되어 대부분의 시나리오를 정서경 작가와 작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술성이 짙은 영화는 상업성을 염두하지 않은 작품이 많지만, 박찬욱 감독의 작품은 예술성과 대중흥행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으며, 기존의 한국상업영화의 흐름에 역행하는 이질적인 코드로 가득하다.

섬세하고 멜랑꼴리한 느낌의 색채가 물씬 풍겨나는 박감독의 작품의 근저에 정서경 작가의 독특한 언어가 내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스스로 자유롭기 위해 꿈을 쫓아 과감한 선택을 했던 정서경 작가의 선택은 연애·결혼·출산·집·경력·희망·취미·인간관계를 포기한 칠포세대 청년층에게 단순한 위로가 아닌 자기가 처해있는 현재 상황에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하정웅미술관 인문학강좌의 주제는 ‘자유로운 나를 위한 대화’이다.

시립미술관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각박한 현실을 사는 현대시민들이 주체적인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민주·평화·인권으로 상징되는 하정웅미술관의 설립취지 및 광주의 정체성과 상통한다.

지난 4월에는 문화칼럼니스트 겸 명리학자로 활동 중인 강헌이 ‘나’를 이해하는 도구로써 명리학의 원리와 효용을, 5월에는 서강대학교 최진석 교수가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주제로 강연했다. 하정웅미술관 인문학강좌는 불확실한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자기 이해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6월 인문학강좌 이후, 7월~10월의 둘째주 금요일에 이어지는 인문학강좌에는 조한혜정(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공선옥(소설가), 김홍희(미술평론가, 前서울시립미술관장), 조송식(조선대학교 교수)이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에 대해 시민과 함께 소통할 예정이다. 인문학 강좌는 무료강좌이며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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