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크롬으로부터-' 정상섭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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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크롬으로부터-' 정상섭展
  • 이나윤 기자
  • 승인 2017.06.12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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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5일~21일까지 무등갤러리

무등갤러리는 작가지원 프로젝트 5번째 전시로 중견 서양화가 정상섭 작가의 23번째 개인전 ‘모노크롬으로부터-’ 정상섭展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 고목나무 꽃피우기 78×109cm conte on paper 2017

정상섭 작가는 그간 강한 원색대비의 색채로 자연의 대상인 길, 숲, 나무, 새, 바람등을 경쾌하게 표현해 왔다.

모노크롬의 차분함과 다소 초현실적이면서 극단적인 형태 대비의 전체 화면구성은 음악의 실내악이나 무반주 첼로 선율처럼 작품을 축약되게 표현해서 무심하게 전달해 준다.

깊은 사색과 관조하는 습관은 날숨과 들숨으로 작가의 눈을 깊게한다.

더 나아가 내면세계에서 비움과 채움의 반복적 감정표현으로 심상의 명확성을 더해준다.

현대의 모든 생명들에게 아주 작은 애정의 표현이 작가들이 그리고자 하는 세상이다.

자연은 다양한 표현의 대상이자 동시에 사변적인 생각을 담아내주는 수단이자 가치이다.

대상에 대한 단순하고 축약된 표현은 의인화되고 이상화된 상징이다.

일체의 세부묘사나 명암은 생략하고 형태를 결정짓는 모노크롬의 선과 색은 긴장감에서 오는 생동감으로 느리고도 간결하게 대치된다.

시각적 직관으로 보면 조형적 요소는 현실의 실체적대상보다 초현실적이면서도 비대칭적 표현이 의식의 자유로움을 더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작가는 모름지기 자아성찰에 의한 실체를 발견하려하면서 회화의 본질에 대한 해답을 얻기를 의도할 것이다.

▲ 풀숲사이로 78×109cm conte on paper 2017

작가 자신의 경험과 기억 속에 잠재한 자연의 이미지들은 자기 자신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세상의 자연의 변화는 피고 지는 꽃처럼 순환되면서 인간사에도 영향을 끼쳐 온 세상에 포근함을 전해준다.

무엇을 그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새로운 조형적 조형언어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연에 대해 꿈을 꾸면서 자연으로 부터 추상을 끌어내보게 그리고 너무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자연을 모사하지 말기 바라네. 예술은 추상적인 거라네."

폴 고갱이 동료화가에게 보내는 편지 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모노크롬으로부터_'라는 부제로 준비한 이번 전시에서는 주재료인 콩테의 단색조를 이용해 변화무쌍했던 사회의 분위기 전환에 발맞춘 작가 개인의 심상을 엿 볼 수 있는 전시이다.

27점의 신작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작가의 새로운 시도에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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