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경기 136 득점' KIA 타선, 파괴력 실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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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경기 136 득점' KIA 타선, 파괴력 실화인가
  • 박홍순 기자
  • 승인 2017.07.10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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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 136득점. 같은 기간 팀 타율 4할1푼5리. 성적은 9승 1패. KIA가 써내려가고 있는 믿기 힘든 기록이다. '이거 실화냐'라는 의문이 절로 든다. 인기 게임의 멘트처럼 '미쳐 날뛰고 있는' KIA 타자들이다.

KIA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20-8로 승리했다. 승리 일등공신은 단연 타선이었다. KIA 타선은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20득점으로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KIA의 최근 타격감은 그야말로 절정이다. 시작은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전이었다. KIA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11-4로 눌렀다. 앞선 NC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며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한 KIA로서는 축 처진 분위기를 바꿀 값진 승리였다.

▲ KIA 타이거즈 최형우

그러자 상승세가 시작됐다. KIA는 이후 삼성과 남은 두 경기는 물론 주말 LG와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타선은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으로 신바람을 냈다. 상대 선발의 면면도 화려했다. 삼성과 LG 모두 '외인 원투펀치'를 KIA전에 가동했다. 그러나 앤서니 레나도(5⅓이닝 9실점)-재크 페트릭(2이닝 14실점)-헨리 소사(5⅔이닝 7실점)-데이비드 허프(7이닝 4실점) 모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월요일 휴식을 취한 뒤에도 KIA의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KIA는 4일 SK전서도 17안타를 몰아치며 15-6 완승을 거뒀다. 비록 5일 SK전서 불펜의 방화로 17-18 분패했지만 타선은 제몫을 다했다. 당시 KIA는 5회에만 11안타 4홈런을 몰아치며 12득점했다. 11타자 연속 안타(신기록), 한 이닝 최다 안타(타이기록)의 위업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KIA는 6일 SK전서 아홉 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10안타로 5-3 승리를 거뒀다. 이후 KIA는 7일부터 수원으로 이동해 kt와 3연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7일 경기가 폭우로 연기됐다. 경이로운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깨진 데다 하루의 휴식일. 타격감이 식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상황이었다. 거기에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다는 점도 KIA 타선의 발목을 잡을 것처럼 보였다. 김기태 KIA 감독 역시 "선수들의 타격감이 워낙 좋다. 하락세는 분명 찾아올 것이다. 그때를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힐 정도였다.

김기태 감독이 말한 하락세는 아직 찾아오지 않은 듯하다. KIA는 8일 경기서도 kt 마운드를 혼쭐냈다. KIA는 2회 안타 두 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선취점을 올렸다. 돈 로치의 비자책점이었다. KIA의 방망이는 3회부터 불탔다. KIA는 3회 8안타(3홈런)에 6사사구를 골라내며 12득점했다. 3회까지 스코어 13-0.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KIA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KIA는 4회에도 3안타 1볼넷으로 3점을 뽑았다.

KIA의 최근 10경기 팀 타율은 4할1푼5리(410타수 170안타)다. 9승 1패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연 타격이다. KIA의 미친 방망이가 팀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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