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주민들의 걷기운동 활성화를 위해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도입한 '건강계단 운동법'이 민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해 남구청사에 건강계단이 마련된 이후 관내 몇몇 아파트에서 건강계단을 이용해 건강을 챙기는 입주민이 늘고 있어서다.
남구는 주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신체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건강계단 조성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공공건물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관내 아파트 가운데 건강계단이 설치됐거나 조성 중인 아파트는 효덕동 제일풍경채 2차 아파트와 효천 천년나무 1단지 등 2곳이다.
이 아파트는 남구청이 지난 해 공개모집을 통해 건강아파트로 지정한 곳으로, 이곳 입주민들은 주민 주도로 건강을 위한 신체활동 교실과 아파트 주변 건강환경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해 연말 건강계단이 설치된 효천 천년나무 1단지에는 계단걷기 운동을 측정하는 앱인 '오르GO 나누GO'(NFC 보드)이 각 층별로 1개씩 총 110개가 설치됐다.
입주민들은 이 보드를 통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층수에 따라 개인별 운동량과 순위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으며, 당일 소모한 칼로리와 이동거리에 대한 정보도 얻고 있다.
최근에는 효덕동 제일풍경채 2차 아파트에서 건강계단 조성사업이 진행돼 총 225개의 NFC보드가 설치됐다.
이곳 입주민대표자회의는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 6월 26일 남구청과 '건강계단 운영 역할 분담' 협약을 체결, 남구청에서 구입 보급한 NFC 보드 설치 및 관리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건강계단에 대한 호응이 좋아 올해 하반기 중에 남구문화예술회관에 건강계단 설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건강아파트 추가 지정을 통해 건강계단 보급사업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