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섬진강변 두계마을, 과천댁의 귀촌 정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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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섬진강변 두계마을, 과천댁의 귀촌 정착기
  • 최철 기자
  • 승인 2017.07.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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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고달면의 두계외갓집체험마을에 과천댁이 귀촌해 성공적으로 정착해 가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영희 씨로 김 씨는 외교관으로 활동한 남편 안효승 씨의 퇴임 후 아름답고 정겨운 두계마을로 귀촌해 주민들과 복닥복닥한 시골 귀촌생활기를 언론사인 프레시안에 연재하며 인생 2막의 아름다운 소풍을 엮어가고 있다.

▲ 두계마을 주민들이 밭일을 하고 있다.

김영희 씨는 2003년 지인의 소개로 두계마을을 처음 알게 되었고, 깨끗한 계곡과 오밀조밀한 골목의 돌담길 등 옛 정서가 물씬 풍기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반해 이 마을에 생활의 터전을 잡았다.

덴마크, 탄자니아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남편을 따라 외국과 도시생활에 익숙한 김 씨의 시골생활은 두려움과 설렘으로 시작됐다.

2011년 본격적인 귀촌생활이 시작된 김씨는 "어이 과천댁 부침개 부치고", "숟가락, 젓가락도 놓고 잉~", "이따 정 때 묵고 나먼 손님이 들이닥친께 빨리 빨리 서두르소~잉~" 등 시골정서에 익숙지 않아 사투리도 잘 알아듣지 못하지만 원주민과 다가서기 위해 농촌체험마을 공동체사업에 참여해 시골 아낙네로 이곳에서는 가장 젊은 각시로 통한다.

농사일도 많이 배워간다. 시골의 정 많은 할매인 앵두나무댁, 탑골댁, 계산댁 어르신들의 뜨끈뜨끈한 현장 체험교육인 고추심기와 옥수수·감자수확, 상추심기 등 허리가 굽어지도록 땅을 파고 호미질 밭일로 하루가 짧다.

김영희 씨는 농사박사들의 가르침을 배워가면서 농작물 파종과 수확도 해보며 농민들의 고달픈 일상도 알아가고, 풀과의 전쟁이 무슨 뜻인지, 풀이 농사에는 왜 적인지도 알아가고 있다.

김영희 씨는 귀촌해 시골을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이마에 푹 파인 주름, 거북등이 된 손, 온몸이 햇볕에 그을려 가시처럼 되어버린 피부지만 아름답고 고운 시골 인심에 푹 빠져 시골아낙네가 돼 하루하루를 바쁘고 보람되게 살아가고 있다.

사람이 그리운 지역 주민들의 평균연령이 70세 이상인 시골마을, 모든 주민이 한 가족인 두계마을을 선택한 것에 항상 감사하며 생활의 적응기를 쓰고 있다.

김영희 씨는 "아름답고 소박하고 깨끗한 곡성으로 귀촌이 정말 올바른 선택이었다"며 "귀농 귀촌을 계획하고 있다면 '정겨운 고장 곡성'으로 안내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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