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서창 세동마을 들녘서 27일 만드리 풍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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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서창 세동마을 들녘서 27일 만드리 풍년제
  • 노우석 기자
  • 승인 2017.07.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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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제19회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서창 세동마을 들녘에서 개최한다.

만드리란 7월 백중(음력 7월 15일) 무렵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마지막으로 김매기를 재현하는 행사다.

▲ 광주 서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창 세동마을 들녘에서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펼쳐진 제18회 서창만드리 풍년제 재현행사 모습

오래 전 한 해 농사를 잘 지은 주인이 머슴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주민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드리 풍년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동안 서구는 서창, 발산, 중촌마을 등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들노래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각종 문화 사료들을 검증해 ‘만드리 풍년제’를 복원해왔다.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재현한 이래 올해로 벌써 19번째를 맞는다.

이날 행사는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만드리 보존회원들과 함께 들노래를 배워보고 따라 불러보는 의식행사가 치러진다.

의식행사가 끝나면 '농자천하지대본'이 새겨진 농기와 만드리기를 앞세운 일꾼 등 100여명의 재현팀들이 논으로 이동해 소리꾼들의 소리와 함께 김매기에 돌입한다.

김매기를 마친 머슴들이 황소를 타고 들노래를 부르며 마을로 들어오면 임우진 서구청장이 농주가 되어 머슴에게 술과 음식을 주고 격려한다.

만드리 재현이 끝난 후 행사장에서는 서구민이 다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진도북춤, 민요, 가요, 가야금병창, 대금과 색소폰 등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지고 대나무 물총, 바람개비 만들기, 부채에 담는 서창들녘, 나만의 도자기컵 디자인, 물놀이, 미꾸라지 잡기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올해는 서창향토문화마을 관광명소화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한옥문화관 1층에 방문객들을 위한 마을찻집이 들어설 예정으로 행사 당일 전통차와 다과 등 먹거리와 서창지역 로컬푸드 장터도 함께 열 예정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만드리 행사는 농사를 잘 지은 부농들이 머슴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주민의 화합을 다지던 전통 풍년농사 기원놀이"라며 "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에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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