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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페미니즘 논하다"…'페미니스트의 물건'展27일~10월31일까지, 광주여성재단 8층 여성전시관
조미금 기자  |  mg0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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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4  11: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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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나는 배기팬츠와 헐렁한 셔츠를 좋아했다. 대학 입학 후에도 머리는 항상 숏커트를 유지하고 워커를 즐겨 신는다. 이런 내 스타일이 누구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왜 여자답지 않느냐'는 말을 항상 듣는다."

여자 혹은 남자다운 것이 도대체 뭐길래 우리는 각각 '다운' 사람으로 살아야 할까.

그리고 남들이 주장하는 그 '다움'이 과연 정답일까.

   
 

'여자는 치마', '남자는 바지'라는 일차원적인 성별 고정관념에서부터 그로 인해 겪었던 성차별과 불평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장이 펼쳐진다.

광주여성재단이 오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진행하는 기획전 '페미니스트의 물건'이 바로 그 자리.

사단법인 청년문화허브가 주관하는 이 전시는 페미니즘(Feminism)에 대한 편견을 성찰하고 성평등의 가치를 공유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역 살인사건과 예술·문화계 내 성폭행 사건들 발생 이후 페미니즘은 유행처럼 많은 관심과 논의를 낳았지만 여전히 어렵고 낯선 이론으로 여겨지거나 오해와 편견의 산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명지·김꽃비·차지원(22)씨 등 청년문화허브에서 활동 중인 20~30대 청년여성기획자 3명이 뭉쳤다.

기획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지역 청년과 작가 등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이들의 사연을 모으기도 하고, 워크숍 등 공론의 장을 만들어 생각의 차이를 공유했다.

특히 '성차별을 겪은 경험', 또는 '성평등에 대한 의견'을 온라인으로 공모해 100여 건의 사연을 받았다.

세 차례에 걸친 워크숍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해 자유롭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기획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생산된 결과물들로 전시관을 채운다.

모집한 사연을 상징하는 '물건'을 시각적으로 작품화해 전시하는가 하면, 워크숍 등에서 나눈 페미니즘 관련 대화를 녹화해 전시 현장에서 상영하게 된다.

   
▲ 전시 '페미니스트의 물건' 기획에 앞서 진행 중인 청년 워크숍

이번 전시는 완결된 채 열리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관객이 전시현장에서 즉석으로 의견을 개진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설치해 페미니즘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또 전시 기간 내내 페미니즘과 관련된 사연을 계속 접수해 소개할 계획이다.

사연은 인터넷 주소창에 naver.me/xUlrw28R(네이버폼)을 입력해 작성하면 된다.

이와 함께 27일 오후 2시 전시 개막현장에서는 '페미니스트의 테이블'이란 문패를 내걸고 전시 참여자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발칙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이 행사는 오는 9월 15일 오전 11시 전시관에서 한 차례 더 열리며, 참여는 누구나 가능하다. 전시문의 062-670-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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