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호 청장 "대통령 공약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축소“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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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청장 "대통령 공약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축소“ 지적
  • 정종철 기자
  • 승인 2017.08.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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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시가 국정자문위에 축소 보고"…광주시 "실현가능성 검토해 보고"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광주·전남 글로벌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추진과 관련해 광주시의 소극적 행정에 우려를 표했다.

최 청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공약은 남구 승촌동과 나주 금천면 일원 300만평 규모에 사업비 5조5천억원을 투입해 에너지 메카를 구축하는 내용이었다"며 "그런데 광주시는 지난 6월 국정자문위 보고에서 100만평에 2조9천9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축소 건의했다"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하는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최 구청장은 이날 오전 광주 남구청사 6층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와 대립하는 모양으로 비칠 수 있으나 공약을 제안한 자치단체장으로서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며 기자회견에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월 광주 남구가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에 대선공약으로 건의한 '영산강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사업'의 기본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영산강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5조5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남구 승촌동과 인접 지역인 나주 금천면 일대 300만평 규모로 에너지 관련 시설과 주거·상업시설, 녹지시설 등을 반씩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에너지 시설과 관련해 직류전기를 활용한 에너지 타운조성, 세계적 수준의 한전공과대학 설립, 글로벌 에너지 융합기술 연구거점 조성, 에너지 기술 국제표준 첨단실증 인프라 구축,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에너지테크노 지원지구 조성 등도 담고 있다.

남구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그린벨트 해제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 국토교통부의 GB총량제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도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친수구역 특별법 제 10조'를 근거로 사업 추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었다.

최 구청장은 "하지만 광주시가 지난 6월16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건의안 보고에서 대통령이 약속한 사업의 규모와 사업 부지, 사업비, 사업 내용 등을 대폭 축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최 구청장은 "광주시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보고에서 사업 부지를 놓고 나주 금천면 일대를 제외한 남구 대촌동 일원 100만평에 에너지벨리 산학연 클러스터 단지 구축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지역 스스로 대통령 공약을 확대하지는 못할망정 축소했다"며 "광주시가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한전공대 유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학의 입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전체 사업에서 한전공대 설립은 10분의 1 규모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최 청장의 지적에 대해 "대통령 공약에 대해 시가 제안한 내용은 전문가 의견을 모아 실현가능성과 적합성 등을 검토해서 확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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