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安 출마는 당 위기 불러온 '방화범'" 비난
상태바
천정배, "安 출마는 당 위기 불러온 '방화범'" 비난
  • 김창용 기자
  • 승인 2017.08.10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서 국민의당 호남 기반 강조하며 지지 호소

국민의당 당권에 도전하는 천정배 전 대표는 10일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해 "당을 위기에 몰아넣은 가장 책임있는 일종의 '방화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의 출마는 후보 한 사람 더 늘었다는 차원을 훨씬 떠난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창당 이래 당 최대위기 극복 방안'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당의 지금 위기는 신뢰의 위기다. 저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후보가 책임을 지기는커녕 또 당 대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은 당을 소멸의 위기로 모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어 "당원들도 자숙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데 안 후보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며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인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교훈을 똑똑히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안 후보의 본심은 호남 없는 국민의당으로 보인다"며 "호남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대상이 아니며 호남을 외면하면 이는 정치적 패륜"이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의 출마 배경에 대해서도 그는 "천정배와 같은 호남 인물로는 앞으로 당을 살릴 수 없다는 인식이 안 후보에게 있는 것 같다"며 "이것이 탈호남 노선으로 호남과 거리를 두겠다는 것인지 토론회 등에서 확실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없는 국민의당, 호남이 들러리만 서는 국민의당이 되는 것을 막겠다"며 "호남 지지율 회복을 시작으로 전국정당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출마 후보가 몇 명인지 조차 확정되지 않았다"며 "아직 그런 문제를 얘기할 시간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당과 다당제가 존립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갈림길"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선거기획단을 발족, 당 안팎의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유한국당과의 합당도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전국적으로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가는 정당이기 때문에 기존 양당과는 합당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기대를 많이 했던 정당"이라면서도 "보수 노선을 걷더라도 개혁적이고 건전하고 성찰적인 쪽으로 잘 되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여러 면에서 많이 기대에 못 미치는 정당이다. 연대 등 문제는 현재로서는 논의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고 부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