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우연히 축제를 만나는 건 큰 매력이다.

천편일률적인 휴가에 지쳤다면 전국 곳곳에서 마련된 여름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여름 축제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니 관심 있는 여행자들은 스케줄을 챙겨두면 좋겠다.

◇ 수도권

서울 강남구는 11일 오후 7시 30분 양재천 수변 무대에서 '광복의 환희를 노래하는 양재천 하(夏)모니'를 연다.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국악·클래식·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 영남권

요즘 젊은이들에게 '진리'로 통하는 곳은 해운대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선남선녀가 젊음을 불태우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부산을 찾은 청춘들이라면 '록페'(록 페스티벌)를 놓치면 아쉽다.

11∼13일 부산시 사상구 삼락동 삼락 생태공원에서는 '2017 부산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메인 무대인 삼락스테이지에는 국내외 최정상급 뮤지션 20여 개 팀이 참가하고, 그린 스테이지는 부산음악창작소가 맡아 국내외 록 독립 음악가 등 24개 팀이 출연한다.

넬, 로맨틱펀치, 피아 등 국내외 정상급 밴드와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스틸 하트와 로맨틱펀치도 포함됐다.

◇ 충청권

충남 보령 앞바다에는 원산도라는 작고 아름다운 섬이 있다.

이곳에서 11∼12일 '한여름 밤의 7080 콘서트'가 열린다.

오봉산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11일 오후 3시 개막공연과 함께 붕장어 맨손 잡이 체험, 해변 노래자랑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있다.

12일에도 7080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열린다.

◇ 호남권

제2회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가 11∼12일 '여수의 밤, 그리고 별'을 주제로 열린다.

조명, 레이저가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불꽃 쇼가 여수 밤바다를 수놓는다.

또 12∼15일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는 연꽃 축제도 열린다.

100ｍ 연 가래떡 나눔 행사, 얼음 놀이터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마련돼 있다.

'가게 맥주'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전북 전주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으로 가보자.

1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올해 가맥축제에서는 가맥 콘서트와 공연, 장기자랑, 가맥 안주 판매부스 운영, 각종 이벤트가 선보인다.

◇ 강원권

올해로 14회를 맞은 오대산문화축전이 12∼19일 강원 평창군 월정사 특설무대를 비롯한 오대산 국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빼어난 자연풍광과 더불어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힐링 여행 코스다.

메인행사는 매일 오후 2시와 7시에 진행되는 들을거리(공연)다.

낮에는 계곡이 흐르는 카페 '난다나'의 야외 데크에서 전통음악과 재즈공연이, 저녁에는 월정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공연이 다채롭게 열린다.

저녁 공연에는 하림, 거미, 윤종신, 이상은 등 유명 뮤지션과 밴드 고래야 등의 공연은 물론 세계 3대 프리재즈 색소폰 연주자, 해금 연주자가 함께하는 프리뮤직 등이 준비돼 있다.

◇ 제주권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2017 신양섭지코지해변 여름·바람 축제가 12∼13일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에서 열린다.

신양리 마을회가 주최하고 청년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성산읍을 대표하는 신양섭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매년 개최됐던 해변가요제를 확대해 축제화했다.

첫째 날은 지역문화동아리 공연을 시작으로 초대가수 축하공연·벨리댄스공연·해변가요제·불꽃놀이·풍등 날리기 등 행사가 진행된다. 둘째 날은 해변팔씨름대회·버스킹라이브공연·레크리에이션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