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포도농사 소득이 2.3배나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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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포도농사 소득이 2.3배나 늘었어요"
  • 한형철 기자
  • 승인 2017.08.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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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고소득 농업경영 모델 잇단 개발…고령화·인력난 돌파구

장성군이 인건비 등 농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이면서 소득은 크게 늘릴 수 있는 농업 경영모델을 잇따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업인들의 농사짓기는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인건비를 비롯해 농사짓는 데 필요한 경영비가 매년 오르는 탓에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통계포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용품 구입비 등을 포함한 농가구입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0.3% 상승했다.

농업노동임금 등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그나마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돼 일손 구하기마저 쉽지 않은 실정이다.

▲ 장성군이 개발한 포도 농법으로 농사를 지은 이남국(51)씨 부부

장성군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편하게 농사를 지으면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저비용·고소득 경영 모델을 내놓고 있다.

시설하우스 전기난방 시스템, 기능성 보온 커튼, 스윙식 무인 방제시설, 클로렐라 농법 등을 적용한 결과 생산비는 33%, 노동시간은 26%가 절감돼 소득이 2.3배 증대되는 포도 경영모델을 개발했다.

장성군은 오는 17일 새 경영 모델을 적용한 이남국(51)씨의 포도농장에서 '2017 포도 생산비 절감 경영모델 개발사업 연시회'를 연다.

장성군은 관내·외 포도 재배 농업인과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 대해 노동력은 적게 투입하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새 농업기술을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장성군은 지난해엔 딸기 경영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레일시스템, 에너지 절감 기술, 생산성 향상 기술 등을 적용해 노동시간 12% 단축, 난방비용 77% 절감, 생산량 20% 증대라는 결실을 거뒀다.

장성군은 내년엔 양파 재배 기계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포도는 노동력이 생산비 중 50% 정도를 차지하는 과수"라면서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비가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에서 새 경영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포도 재배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농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스마트팜"이라며 "내년부터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작물을 재배하고 출하 시기와 유통 등을 조절하는 스마트팜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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