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없으면 장사 못해요"…깊어지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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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없으면 장사 못해요"…깊어지는 한숨
  • 연합뉴스
  • 승인 2017.08.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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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하면서 계란을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제과업, 요식업 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밥집, 빵집 등 다양한 업종들이 몰려있는 전통시장에 정선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을 바닥에 깐 뒤, 밥과 오이, 단무지 등 각종 재료를 넣습니다.

김밥을 만드는 것인데, 항상 들어가던 계란 대신 어묵이 들어갔습니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 안에 있는 이 김밥집은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자, 손님이 원할 경우 계란 대신 어묵을 넣고 있습니다.

<박계순 / 김밥가게 사장> "계란을 오늘 사는 날인데 계란이 겁나서 오늘 안 샀어요. 계란 파동이 나서 엄청 비싼 판국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나서 큰일 난 거 같아요."

빵 가게 역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판매하는 모든 빵에 계란이 들어가는데, 계란 공급은 중단되고 계란 비축량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채경자 / 빵가게 사장> "너무 곤란하죠. 빵 들어가는데 필수인데 계란은. 유통도 안 된다고 하고 소비자가 선호도 안 하고 뉴스를 다 들어가지고 아주 곤란합니다. 너무 곤란해요."

최근 비가 내리면서 깜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전집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명희 / 서울 은평구> "전집은 계란 없으면 장사 못 해요. 전에는 (계란이) 많이 들어가죠. 안 들어가면 밀가루로 하면 이거 다 뻑뻑해서 못 먹어요."

전집의 대목인 추석이 다가오는 만큼, 하루빨리 계란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계란을 사용하는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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