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햄버거·계란까지…'푸드포비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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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햄버거·계란까지…'푸드포비아' 확산
  • 연합뉴스
  • 승인 2017.08.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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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음 놓고 먹을 음식이 없습니다.

올해 초에는 조류인플루엔자, AI 때문에 닭고기 섭취를 걱정했는데 햄버거, '용가리 과자'에 이어 살충제 계란까지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닭고기는 거의 매년 AI가 발생할 때마다 수난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악의 AI 사태가 우리나라를 덮쳤고 해외 인체감염소식까지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닭고기 구입을 꺼렸습니다.

정부가 75도씨 이상에서 5분 간 가열하면 AI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닭고기 판매가 조금씩 늘었습니다.

다음으로 대한민국을 휘감은 음식 공포는 햄버거와 질소과자였습니다.

한 햄버거를 먹은 4세 여자아이가 콩팥이 손상되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이란 질병에 걸린 것이 지난달 알려지면서 햄버거 가게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였던 햄버거에 대한 불신은 기본적인 위생상태 점검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입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른바 '용가리 과자'를 사서 먹은 후 위에 5㎝ 크기의 구멍이 뚫려 응급 수술을 받은 초등학생 사건도 충격을 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은 모든 음식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다른 사건과 차원이 다릅니다.

계란은 자체를 섭취하기도 하지만 빵이나 반찬 등 기본 음식물의 밑재료로 사용되고 있어 계란만 먹지 않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친환경인증마저 믿을 수 없게 된 지금, 맘놓고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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