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의 재발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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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의 재발견'展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7.08.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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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9월 17일,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갤러리에서 23일부터 9월 17일까지 '수묵의 재발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양화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지(紙)·필(筆)·묵(墨)'을 주제로 한국적 정서와 미감을 지닌 수묵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소개하고자 한다.

▲ 김명석 - BUBBLE, 2000×1200mm, 혼합재료 (2017)

이 전시에는 수묵화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승화시켜 독창적인 미의식을 발현하는 작품 26점이 전시된다.

김명석·김진·나지수·백미리내·장예슬 등 5인의 작가가 참여해 묵(墨)이라는 재료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보여준다.

색의 의미로 볼 때 묵(墨)은 단순한 검은색이 아닌 심오한 의미를 지닌다.

동양의 전통회화에서는 묵을 만물의 모든 색을 종합하여 흡수한 것으로서, 자연의 본질이 함축된 근원적인 색으로 간주한다.

또한 묵색은 만 가지 색이 잠재되어 있다는 의미로 오채(五彩)를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묵'을 주재료로 하는 5인의 작가들이 물과 먹의 농담만을 이용하는 전통수묵화의 틀을 깨고 현대수묵화 장르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새로운 표현기법과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조형실험을 전개한다.

김명석은 암호와 같은 문자를 추상적으로 표현해 먹과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을 더 한다.

김진은 삼베, 광목 등에 먹을 이용해 선이 표현해내는 매력적인 선율로 인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나지수의 '인간군상' 시리즈에서는 인간 형상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백미리내는 붓이라는 도구대신 먹물을 묻힌 모래를 사용해 굵고 거친 느낌과 가늘며 부드러운 느낌을 통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자연의 순환을 나타낸다.

▲ 장예슬 - Universe-core, 1150×742mm, 한지에 수묵 (2017)

장예슬의 작품 속에 그려진 마치 살아서 너울거리는 먹의 형상은 생명의 표현임과 동시에 우주의 에너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늘날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수묵화가 지니고 있는 시대성이나 새로운 가치에 대해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시간은 공연 있는 날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 공연 없는 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공연 일정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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