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에 핀 연꽃…’빅토리아 연꽃의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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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 핀 연꽃…’빅토리아 연꽃의 대관식’
  • 연합뉴스
  • 승인 2017.08.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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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의 문턱에서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는 꽃이 바로 수련, 연꽃입니다.

100여 종이 넘는 연꽃이 꽃망울을 틔우는 전남 강진 남미륵사에는 잎의 지름이 2m 가까이 되는 연꽃이 있다고 하는 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강진 남미륵사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쟁반같이 둥근 잎사귀가 큰 가시연꽃, 즉 빅토리아 연꽃의 연잎입니다.

연잎의 지름이 1m 내외로 큰 것은 1m 80㎝에 달하는 데요.

실제 사람이 올라가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단단합니다.

실제 오늘 오전에는 이곳 남미륵사 주지 법흥 스님과 아이들이 이 연잎에 올라 참선하는 연화좌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연잎 사이로 자세히 보시면 하얀색으로 핀 꽃이 보이실 것입니다.

바로 빅토리아 연꽃인데요, 첫날에는 하얀색으로 피었다가 이튿날에는 보라색으로 그 모습을 바꿉니다.

신비로운 자태는 밤에야 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보라색 꽃은 은은한 달빛을 받아 탐스럽게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그 모습이 마치 빅토리아 여왕의 왕관 같다고 해서 ‘빅토리아 여왕의 대관식’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연꽃의 이름도 거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이곳 남미륵사에는 이 밖에도 국내에서 제일 많은 100여 종이 넘는 연꽃이 4개 연못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 고고하고 신비로운 자태는 다음 달 초까지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 남미륵사는 동양 최대 36m 높이인 황동좌불의 웅장한 모습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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