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손봉숙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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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 손봉숙 개인전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7.08.2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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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9월6일까지 무등갤러리

일상은 사전적의미로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일이라고 한다. 이 평범한 시간들이 쌓이고 쌓이면 그 사람의 흔적이 되고 역사가 된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보다 대부분은 현실에 순응하면서 이루고 싶은 꿈을 뒤로 하고 살아간다.

▲ 포도 116.8 x91.0cm Watercolor on Arches 2014

손봉숙 작가 또한 마찬 가지다. 교사로 아내로 어머니로서 역할을 다 하면서도 어릴적 부터 좋아하는 그림의 끈을 놓지 않고 꿈을 키워가면서 지금껏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

한 점 한 점씩 해온 세월이 쌓여 첫 개인전을 열게됐다.

손봉숙 작가의 소재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물을 즐겨 그린다.

계절 따라 싱싱한 과일이 나올 때면 시장을 들러서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향의 추억도 되새기고 어머니의 마음도 느끼면서 소재를 선택한다.

이 사과에 고향의 향기를 담아봐야지 잘 익은 감에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봐야지 하면서 작업을 한다.

영랑생가의 모란꽃을 작업할 때면 먼 길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위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찾아 가기도 하고, 경기도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절친한 친구의 집 앞에 피어있는 꽃을 보기위해 먼 길을 가기도 한다.

친구와 그림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며칠 동안 행복한 시간을 기억하면서 작업을 하기도 한다.

집 앞 창밖으로 우연히 보이는 아파트 외벽의 페인트 칠 하는 인부들의 모습에서 외줄하나로 버티며 살아가는 치열한 삶의 현장을 담아내기도 하고 가족들의 사랑스런 모습을 보면서 행복한 순간을 담기도 한다.

이처럼 손봉숙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고 소중함을 느끼면서 그 내면의 것을 작품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마음을 볼 수 있다.

▲ 삶-외줄 162.2x112.1cm Watercolor on Arches 2015

이러한 진솔한 작업의 과정은 그림을 하는 이의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이다.

한 땀 한 땀 그려내는 작업은 그리 세련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 깊고 진솔한 마음과 열정이 묻어나 그 향기가 오래 간다.

과일을 그리고 꽃을 그리고 주변의 모습을 그리는 마음은 따뜻하다. 그리고 행복이 가득하다.

손봉숙 작가의 일상의 이야기는 계속 확장이 되고 자신만의 언어와 색채로 더욱더 깊이를 더해 갈 것이며 그림을 대하는 진솔한 마음은 앞으로의 작업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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