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王의 증언, 고구려' 박하선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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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王의 증언, 고구려' 박하선 초대전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7.08.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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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11월5일, 광주시립사진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은 중견사진작가 초대 박하선展 '太王의 증언, 고구려'를 광주시립사진전시관에서 9월 5일부터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9월 5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이다.

초대작가인 박하선 작가는 우리지역의 중견사진작가이자 독보적인 역사 다큐멘타리 사진가이다.

▲ 역사의 땅 pigment art print 111x146cm 2005

이번 전시되는 50여점의 작품은 박하선 작가가 10여년에 걸쳐 진행한 장기 프로젝트 '고구려'의 결과물로서 중국 요령지역부터 남쪽의 중원(충주)에 걸쳐진 귀한 유적지를 촬영한 사진이다.

우리 역사의 뿌리를 추적하는 장대한 스케일의 사진작업을 알리는 이번 전시가 전국적으로 우리지역의 사진역량을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광주시립사진전시관이 사진전문관으로서의 면모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촌 오지의 현장을 누비며 인간의 삶을 기록하고, 고기(古記)에 남겨진 흔적을 쫓아 묻혀가는 역사를 일깨우는 일에 열정을 쏟아온 박하선 작가는 다큐멘타리 사진을 찍는 작업을 '천명(天命)'으로 여기며 언제든 전령을 받들기 위해 여장을 풀지 않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는 박하선의 고구려 프로젝트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10년을 준비해 온 작업이지만, 첫 시작은 1996년 중국 탐사부터라고 볼 수 있어 거의 20년이 걸린 셈이다.

당시 촬영한 귀한 사진으로 '지안(集安)에 있는 고분 5회묘 벽화(1996)'를 전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백암산성 pigment art print 111x166cm 2010

천연의 요새 '오골성(烏骨城)(2016)' 사진은 무너져 내린 성벽임에도 적들이 넘볼 수 없는 굳건함의 흔적을 찾아보게 만든다.

아직도 성의 외형을 아름답게 간직한 '백암산성(白岩山城)(2010)'의 자태는 광할한 대지에서 웅혼한 기운을 받는 우리 민족을 그리게 한다.

이밖에 졸본성, 나통산성, 국내성 등 만주 벌판에 남아 있는 산성을 찍은 사진과 함께 '광개토대왕릉비'의 비문을 찍은 사진도 전시된다.

박하선 작가는 장대한 계획으로 역사 다큐멘타리 사진작업을 시작했지만 역사 연구의 차원이 아닌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의 본분인 사진적 진실 규명과 현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한다.

박하선 작가는 "학술적 차원이 아니라 예술적 또는 기록적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내 몫"이라며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에 앞서 무엇을 느끼게 할 것인가에 중심을 두고 사진을 찍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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