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름 털어놓고 오늘은 놀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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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름 털어놓고 오늘은 놀아보세~"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7.09.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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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화관광재단, 세시풍속·마을문화 지원사업-영광 용암마을 시름장

"오늘은 우리 마을 시름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주민 여러분! 한 분도 빠짐없이 마을회관 앞으로 나오셔서 오늘 하루 푹 쉬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지난 12일 용암마을 시름장에서 흥겨운 농악소리에 맞춰 주민들이 춤을 추고 있다.

지난 12일 영광 용암마을에서는 마을 대동행사인 시름장(음력 7월 22일)이 열렸다.

이날 용암마을 주민 70여명이 모여 마을 잔치를 열고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름장은 마을 대동잔치 중 하나로 추수 전 잠시 마을 주민들이 일손을 놓고 모여 음식과 담소를 나누는 일종의 마을 지정 공휴일이다.

마을마다 개최 시기는 조금씩 다르며 영광지역에서는 주로 음력 7월 하순에 열린다.

전남에서는 영광 4곳을 비롯해 해남 등 서남해안 지역 일부 마을에서 '시름장' 세시풍속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용암마을 이장인 배동선(56세) 씨는 "시름장은 마을행사 중 큰 행사로 꼽힌다"며 "마을사람들이 더 이상 안 줄어들고 귀농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름'은 마음에 걸려 풀리지 않고 항상 남아 있는 근심과 걱정을 뜻한다.

전남문화관광재단에서는 마을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문화자원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세시풍속·마을문화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10개 단체 9개 시·군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10월 4일 추석날에는 광양 형제의병장마을에서 의병들을 기리는 행사로 줄다리기와 민속놀이 등이 펼쳐지며, 같은 날 무안군 해제면 학암마을에서 풍물·전통놀이 세시풍속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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