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13일 보성의 유기농 보성차밭에 수줍게 우윳빛 차꽃이 피었다.
추억이라는 꽃말을 지닌 차꽃은 봄에 피는 꽃들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순백의 꽃은 열매와 함께 피어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고도 하며,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피어난다.
차꽃은 하얀 빛깔의 다섯 장의 꽃잎을 피우는데, 차가 지닌 '고(苦 괴로움)', '감(甘 달다)', '산(酸 시다)', '함(鹹 짜다)', '삽(澁 떫다)'의 다섯 가지 인생의 맛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인생에 비유해 “너무 인색하지 말고, 너무 티나게도, 너무 복잡하게도, 너무 편하게도, 너무 어렵게도 살지 말라”고 하는 뜻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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