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 가도 걱정"…잇단 강력사건에 불안한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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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 가도 걱정"…잇단 강력사건에 불안한 부모들
  • 연합뉴스
  • 승인 2017.10.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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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자녀들이 친구집에 간다고 해도 부모들은 마음을 놓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이영학 사건 등 잇단 강력사건이 터지면서 부모들은 어린 자녀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3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초등생 유괴 살인부터, 최근 딸 친구 여중생을 살해해 시신을 유괴한 이영학 사건까지.

잇따른 강력범죄에 부모들은 어린 자녀를 문 밖에 내보내는 것이 불안합니다.

특히 딸을 가진 부모들은 친구집에 놀러가는 약속도 취소하거나 여의치 않은 경우 주의사항을 단단히 일러둡니다.

<김연심 / 서울시 종로구> "남자형제라든지 아빠가 계시는지 여부에 대해서 알려주죠. 그거 확인이 되면 놀러보내게 되고 딸아이한테도 친구집에 놀러가게 되면 좀 큰 남자 가족과는 조심히 하라고…"

부모들끼리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친구나 부모들 전화번호를 저장하거나 자녀가 노는 중간에도 확인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영학의 딸이 피해자 엄마와의 통화에서 헤어졌다며 행방을 모른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알려지자 부모들 사이에서 불신 분위기도 생기고 있습니다.

<송지은 / 서울시 종로구> "아이가 놀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서 보내준다든지, 문자 메시지로 잘 놀고 있다고 얘기해주고요."

하지만 이런 불안감은 어린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곽금주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애들 대인관계에도 친구관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잖아요. 조금은 대화를 해서 소통을 해서 '이정도 하자' 선을 만들어 주는 거…"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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