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 ‘마안터널’ 등 모니터한 5개 현장 모두 야간공사 시행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4년 부실시공의 원인을 이유로 터널 야간공사를 금지했으나,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의 화도∼양평 고속도로 1공구 마안터널 등 5개 현장의 터널공사 작업일보와 발파일지, 유량기록지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시행된 5개 현장 모두가 야간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014년 8월 터널공사에 관한 시방기준과 방침에도 불구하고 부실시공 사례가 근절되지 않아 개선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공 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했다.
그러나 마안터널은 새벽 2시∼새벽 5시까지 강관(파이프) 삽입 작업을 했으며, 매봉터널은 새벽 0시∼새벽 5시 30분까지 천공(구멍뚫기) 작업, 산외3터널은 저녁 23시 30분부터 다음날 13시 30분까지 ‘시멘트 풀’ 주입작업을 한 것을 드러났다.
최 의원은 "도로공사가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금지한 야간공사를 계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역으로 말하면 여전히 부실시공이 이뤄지고 있으나 도로공사가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 의원이 유량기록지를 분석해 본 결과 일부 현장에서 시공 기록 등을 기록해 확인자나 감독자의 확인을 받아야 하나 확인 사인을 누락하고 시공 사진을 첨부하지 않았거나 자재의 수량을 명확하게 기입하지 않는 등의 관리 소홀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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